[주간 증시]선방한 1분기 실적에 국내증시 회복세 이어가
[앵커]
유가 급등락에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 소식과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국내 실적이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다만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기간, 미국 대형주의 실적발표와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등이 예정돼 있어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주간 증시 흐름, 앵커레포트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3.1% 상승한 1,947.56p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역시 1.93% 오르며 645.1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소는 개인이 9,471억원 매도했지만 오랜만에 외국인의 1,254억원 매수와 기관의 8,021억원 매수에 시장이 상승했고, 코스닥은 기관 외국인이 811억원, 657억원씩 팔았지만, 개인이 2,010억원 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과대 낙폭 인식과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무장 선박 격침 가능성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급등 흐름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또 다시 급락 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폭락한 12.78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뒤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요 감소가 지속되며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겁니다.
미국 경제활동 재개 소식에 증시는 반응했습니다. 미국 텍사스를 비롯한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남부주들과 알래스카 주에서는 상업시설들의 접객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뉴욕주도 5월 15일 이후 건설업과 일부 제조업 조업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히며 경제활동 봉쇄(락다운)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차츰 해소되는 부분이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7일 통일부와 국토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2조8,520억원을 투입해 '동해북부선 사업'을 재추진하는 내용 등을 발표했습니다. 멈춰섰던 사업의 재개 기대감에 대북철도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는데, 철도신호 제어기업인 대아티아이의 움직임이 특히 활발했습니다.
상승장에서 흐름을 같이 하지 못하던 은행주의 상승이 보였습니다. 가격적인 메리트와 배당 매력 등이 부각되며 외국인들의 매수가 유입된 겁니다. 하나금융지주는 한 주간 19.22%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국내 1분기 실적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지수보다 업종별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증권업계는 조언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휴장하는 이번주 남은 기간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애플, 아마존과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미국과 유럽의 통화 정책 회의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급등락이 여전히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익상향 기대감과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음식료, 건강관리, IT 섹터에 대한 관심을 언급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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