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 더 공들인 아파트”…우리 동네 ‘첫 브랜드’ 출사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건설사들이 그동안 자사 브랜드를 달고 한 번도 공급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첫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청약 성적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시공능력 상위의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일지라도 한 지역에서 첫 공급이라면 인지도가 충분하지 않다. 이에 건설사들은 첫 분양을 통해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이미지 제고를 위해 평면이나 조경, 커뮤니티시설, 시스템 등에 많은 공을 들인다.
특히 첫발을 어떻게 내딛냐에 따라 향후 지역 내 추가 분양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을 기해 분양에 임한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집’을 고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실제 반도건설은 동탄1신도시 첫 분양 당시 최신 설계와 커뮤니티시설 등을 통해 지역 수요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에 힘입어 동탄1·2신도시에서만 10차례의 ‘반도유보라’를 공급했다.
청약 성적이 다소 저조한 지방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브래드 아파트는 더욱 주목받는다.
대우건설이 충남 계룡시에서 ‘푸르지오’ 브랜드 첫 진출작으로 분양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계룡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평균 3.83대 1, 최고 13.02대 1로 전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입주민의 실질적인 주거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조경 특화, 피트니스 클럽, 골프클럽,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별도의 부대시설은 물론 대우건설만의 미세먼지 저감시스템인 5ZC가 적용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일반적으로 전국구 브랜드 아파트일지라도 한 지역에서 첫 공급이라면 인지도가 충분하지 않다”라면서 “건설사들은 한 지역에 처음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지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평면,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최신식으로 내세우는 만큼 수요자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아파트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한다.
금호건설은 이달 경기도 여주시 교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분양한다. 금호건설이 여주시에 처음 선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는 경기도 여주시 교동2지구(교동 산9-10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36㎡, 총 60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반도건설은 5월 창원시에서 첫 번째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로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창원 최초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된다. 또한 단지 내 키즈워터파크, 맘스카페 및 사우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다.
금호건설은 대구 달성군 다사읍 다사역 공동주택사업 '다사역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5월 분양한다. 대구시에 첫 선을 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로 단지 최상층은 고급 펜트하우스로 꾸며지며, 단지 내에는 입주자들을 위한 다목적 잔디마당과 수공간, 파인가든, 가든루프, 어린이 놀이터 2곳, 유아놀이터 1곳이 조성된다.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GX룸, 탁구장과 입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 맘스카페 등이 마련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8개동, 아파트 869가구, 오피스텔 76실 등 총 94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231㎡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한다. 광명뉴타운 내 첫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3층, 지상 최고 37층, 12개동, 전용면적 36~59㎡, 총 1,3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지며, 단지를 남향위주로 배치해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다. 입주민의 다양한 야외 활동을 위해 단지내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되며, 테마쉼터,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신금융그룹 계열의 대신자산신탁은 전남 여수시 웅천동 1869-1번지 일원에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여수 웅천지구에 첫 선을 보이는 ‘트리마제’는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의 대표 브랜드로, 2014년 4월 첫 선을 보인 ‘서울숲 트리마제’ 이후 6년여 만이다. 조식·청소·세탁 등 호텔식 주거 서비스와 고급 레지던스, 대규모 스트리트 몰, 옥상공원 등이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면적 54~74㎡ 생활숙박시설 344실과 상업시설 237실로 구성된 복합주거시설이다.
GS건설은 5월 동작구 흑석동 253-89일대 흑석 3구역 재개발을 통해 ‘흑석리버파크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흑석 뉴타운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흑석 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넓은 부지는 물론 가장 많은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들어서는 만큼 상징성을 가진다.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한 두꺼운 완충제를 적용했으며 태양광,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 등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20㎡, 지상 5층~지상 20층, 26개 동으로 총 1,772가구 가운데 3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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