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코로나' 부동산 시장도 영향…"침체 장기화 될 듯"

경제·산업 입력 2020-05-14 14:30:05 수정 2020-05-14 14:30:05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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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상승세 꾸준
"이태원 코로나 이후 시장 분위기 다시 조여와"
"코로나 장기화 경기악화 상당히 심각할 것"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최근 이태원 코로나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사회가 경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로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7%)을 비롯한 인천(0.24%), 대전(0.15%), 충북(0.11%), 경기(0.10%), 세종(0.09%) 등은 상승했고, 서울은 -0.04%로 전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 역시 0.05%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05%→0.06%)과 지방(0.02%→0.03%), 5대광역시(0.02%→0.04%)는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0.02%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서울 집값 하락세가 어느 한계점에 다다를수록 낙폭은 줄어들겠지만 계단식으로 내려가는 분위기"라고 현 부동산 시장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최종적으로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 전반적으로 반등했다고 보긴 어렵고 (서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간 차를 두고 서서히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태원 코로나 사건 이후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조여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경기상황이 더 악화되고 부동산 침체기 역시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곤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하락폭이 줄어드는 것은 구매자측에서 살 사람들은 웬만큼 샀다는 얘기"라며 "가격 대에서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만 제한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고, 대출 규제가 심하니까 살 수 있는 계층 자체가 줄어든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시장에서 파는 쪽도 이제 조금 급매 이런 것들은 다 끝났고, 사는 쪽도 하락폭은 줄 수 밖에 없다"면서 "더이상 떨어지면 개인적으로도 금융기관들도 부실률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을 살 때는 미래를 보면서 주택을 사게 되는데 지금 너무 앞이 불투명하다보니까 전세수요로 몰려서 전세가가 올라가는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적어도 5월 정도에 (코로나 사태가) 수습이 되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경기악화가)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다시 또 번져서 경제침체를 걷잡을 수 없을 거 같아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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