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미·중 무역분쟁 우려보다 호재에 민감한 증시
[앵커]
미국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연일 계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 등 대외악재에 글로벌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우리 시장은 큰 조정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한 주간 증시 흐름, 앵커레포트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0.95% 소폭 하락하며 1,927.28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이번주에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며 1.41% 상승한 691.9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소는 기관과 외국인이 5,642억원, 1조8,332억원씩 매도했지만, 개인이 2조3,426억원을 매수하며 시장 하락을 방어했고, 코스닥 역시 기관과 외국인이 624억원, 1,257억원씩 팔았지만, 개인이 3,972억원을 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지난 1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초래한 고통의 정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지금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 파월 의장은 반대 입장을 밝히며 우리는 마이너스 금리 외에도 다른 좋은 정책수단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깊어졌습니다. 방역 모범사례로 꼽히는 대한민국과 독일 등이 봉쇄 완화 과정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점이 증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다 전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규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며 무역분쟁 우려를 키웠습니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만났습니다. 두 총수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며 2차 전지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이던 진단시약 관련주들이 씨젠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당초 코로나19 사태로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에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됐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2.7배나 초과 달성한 씨젠의 실적 발표에 2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오며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업계는 현재 주요 경제 지표는 저점을 지났지만 변수가 많이 남아있어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하는 가운데 다음주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양회에 집중하자고 조언합니다. 양회를 전후해 중국 내부적으로는 내수 총력부양, 외부적으로는 대미 무역합의 이행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라 경기회복을 겨냥한 중국과 한국 정책 민감 수출 자본재 길목 지키기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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