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사우디서 초대형 PDH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경제·산업 입력 2020-05-18 09:48:31 수정 2020-05-18 09:48:31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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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시공하고, SK가스∙사우디 AGIC 등이 합작해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사진=SK건설]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서 초대형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 FEED(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은 SK가스사우디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사의 합작투자회사가 발주한 PDH 플랜트 및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755만달러로 한화 92억원 규모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생산된 프로필렌은 공정을 거쳐 고분자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으로 중합된다. 각종 파이프,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에서부터 주방용기, 위생용품 등 일상생활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프로필렌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서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 된다.

 

양사는 계약식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서면으로만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600km 떨어진 주바일 산업단지에 연산 843000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PDH 플랜트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FEED를 약 6개월 동안 수행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같은 SK그룹 계열사인 SK가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 회사는 울산 PDH 플랜트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협업을 통해 벨기에 PDH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내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SK가스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한 AGIC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100% 자회사인 석유화학기업이자 이번 프로젝트의 계약 주체다. 모회사인 APC2005년 설립된 사우디 상장회사로, 사우디에 연산 455000톤 규모 PDH 플랜트와 연산 45만톤 규모 폴리프로필렌 플랜트를 소유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벨기에 PDH 프로젝트 FEED 수주에 연이은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SK건설의 PDH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FEE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PDH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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