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2명, 투자성향 진단 없이 펀드 투자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설문 결과, 21.2% “투자성향 진단 안 해”
투자성향 진단 후에도 성향과 다른 투자 진행 37.4%
“불완전판매에 쉽게 노출돼…투자자 금융이해력 높여야”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편드 투자자 10명 중 2명이 펀드 투자 전 투자성향 진단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18일 발표한 ‘2019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판매사에 직접 방문해 투자한 펀드 투자자 중 21.1%가 투자자정보 확인서나 투자성향 진단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부 펀드 판매사의 펀드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결과다.
투자자정보 확인서나 투자성향 진단을 진행한 경우에도 문제는 있었다. 투자성향 진단 경험자 중 22.5%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관계가 없는 상품을 권유받았다고 답했고, 14.9%는 권유하려는 상품에 맞는 결과가 나오도록 투자성향 진단을 유도당했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펀드 가입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34.2%가 판매직원 권유에 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자발적으로 펀드에 투자비율은 31.7%,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의한 펀드 투자비율은 19.9%로 각각 집계됐다.
펀드 판매사에 대한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는 답변도 있었다. 펀드에 가입한 이들 중 판매사에 가기 전 상품을 정하고 간 경우(38.2%)보다 판매사를 방문해 상품을 정한 경우(61.8%)가 1.5배가량 높았고, 펀드와 관련한 정보를 얻는 출처 역시 인터넷(18.1%)이나 지인(15.9%)보다 판매 직원(31%)이 높았다.
펀드 투자자가 이용한 펀드 판매사 유형은 은행이 47.3%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41.3%)와 보험사(10.2%)가 그 뒤를 이었다. 펀드슈퍼마켓 이용비율은 1% 미만에 그쳤다. 펀드 판매사 선택 이유로는 △주거래 금융사이기 때문에(24.4%) △집이나 회사와 가까워서(9.3%) 등 펀드 판매사의 능력이나 인지도와 상관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펀드에 투자한 이후 펀드 운용보고서를 읽어봤다는 비율은 41.4%에 그쳤다. 운용보고서를 받았지만 읽지 않은 비율이 55.1%, 받아본 적도 없다고 답한 사람이 3.5%로 각각 집계됐다. 운용보고서를 확인하지 않은 이유로는 36%가 ‘정보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운용보고서를 읽은 경우에도 23.2%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측은 “운용보고서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운용보고서 및 금융 용어 쉽게 표현할 방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측은 또한 “펀드 가입과정에서 펀드 투자자들의 판매직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스터리쇼핑 등을 통해 판매직원의 불완전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교육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금융이해력을 높여 투자자들 자신이 불완전판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DLF 사태 등 펀드 불완전판매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판매직원 권유에 의한 투자비율이나 정보 취득 등 펀드 투자 과정에서의 판매직원 의존도가 크게 줄지 않은 것과 관련해 “펀드 투자자들의 관련 지식 수준이 낮고, 펀드 관련 정보를 학습·탐색하기 위한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9 펀드 투자자 조사’는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만 25세~64세 성인 남녀 2,530명에게 작년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에 진행한 설문 조사로, 펀드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 및 현황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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