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韓 복귀… “포스크 코로나 대비”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한국으로 복귀하며 본격적으로 '포스크 코로나' 대비에 나섰다. 부친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49재를 치른 후인 지난 3월 7일 일본에 건너간지 58일만의 귀국이다. 신 회장은 현장경영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계열사를 정돈하고 올해 초 예고했던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위기 타파를 위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롯데지주는 “지난 3월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월 2일 귀국했으며 자택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오늘(18일) 잠실 출근했다”며 “오늘부터 정상적인 출근을 재개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각종 회의 및 보고 일정을 바쁘게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 회장에 오른 2011년 이후 두 달 가까이 일본에만 머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일본 및 국내 자택에서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영 현안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계열사별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월 상반기 회의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모두 정리하겠다는 뜻을 비친 바 있다. 롯데의 유통 사업부문 중 실적이 부진한 오프라인 점포를 대거 정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120개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할 계획으로, 백화점(아울렛 포함) 5곳, 할인점 16곳, 슈퍼 74곳, 롭스 25곳 등 전체점포의 30% 가량을 구조조정한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실(實) 점포에서의 성공 경험을 모두 버리겠다”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 단행을 예고한 바 있다.
더불어 신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대응책도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비상경영회의에서도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그룹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 12일 롯데는 신 회장의 뜻에 따라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통해 코로나 19 사태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 내재화에 나선 상황이다. 위닝 스피릿은 모든 임직원이 기업 고유의 가치관을 공감하고 각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의지를 말한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은 상반기 VCM에서도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닝 컬처(Winning Culture)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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