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저택 ‘펜트하우스’…군산·여주·속초 등 속속 공급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여파에도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희소성과 조망권 등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는 건물 최상층에 자리한 고급 주거공간으로 조망권이 뛰어나고,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적다. 특히 한 단지에서 몇 가구에 불과해 희소가치도 높다. 최근에는 다운사이즈 및 복층형부터 테라스까지 평형이 다양화되면서 실수요층이 넓어진 것도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신동탄포레자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전용84.97㎡P, 6가구)는 51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내 최고 경쟁률로 6가구 모집에 1순위에 3,104명이 몰렸다.
지난 3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 스카이’의 펜트하우스는 25억이 넘는 고가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펜트하우스로 공급된 175㎡A(4가구 모집)와 175㎡B(2가구 모집)는 각각 39.5대 1, 22.3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달 초 위례신도시 하남시 권역 A3-10블록 '중흥S-클래스'에서 나온 전용면적 172㎡ 펜트하우스 2가구 무순위 청약에도 4,043명이 몰리면서 경쟁률 2021.5대 1을 기록했다.
분양권에는 웃돈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광교신도시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163㎡ 펜트하우스는 지난 1월 23억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보다 7억원 오른 가격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유층 주택의 상징이었던 펜트하우스가 시대 트렌드에 맞게 다운사이즈 및 다양화되면서 실수요층이 더욱 넓어졌다” 며 “조망권과 일조권, 사생활이 완벽하게 보장될 뿐만 아니라 옥상 공간을 마치 단독주택 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어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 상승 및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은 군산, 여주, 속초를 중심으로 분양 덩치와 가격을 낮춘 실속형 아파트를 속속 공급하고 있다.
전북 군산에서는 금호산업이 이달 ‘나운 금호어울린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최상층에 위치한 전용84C타입(6가구)은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금호산업 분양관계자는 “군산의 원도심 나운동에 최초로 선보이는 고급 펜트하우스로 테라스 면적이 69㎡, 서비스 면적이 46㎡로 아파트 한 채(전용 84㎡)가량 면적이 더 제공된다”며 “최상층에 위치해 군산 도심 및 야경 조망권이 우수하고, 테라스 면적도 넓어 프라이빗한 나만의 공간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이달 ‘속초디오션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3층, 3개 동, 전용면적 84~131㎡, 총 4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상층에 위치한 전용 131㎡(6가구)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됐다. 각 동 24층에는 속초 최초로 입주민 특화 시설인 스카이 아너스클럽이 들어선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대부분 가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경기 여주에서는 금호산업이 오는 6월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36㎡, 총 60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여주시에 처음 선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이자, 여주 강남권 내 최고층인 27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지어진다.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한 남향 위주의 전세대 판상형 4베이로 설계했으며 풍부한 조경면적을 확보해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최상층에는 전용 136㎡ 펜트하우스 5가구가 조성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6월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구마을1지구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지하3층~지상 18층, 9개 동, 총 4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10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최상층 5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공급될 예정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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