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링크 최대주주, 진단키트 계약 호재 발표 후 고점 매도...선취매 의혹 제기
15일 호재성 공시 이전 5거래일 25% 주가 상승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디엔에이링크의 최대주주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 호재성 공시 발표 이후 최고점에서 주식을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은 보유하고 있던 디엔에이링크 주식 3만7,527주를 주당 평균 6,036원에 장내 매도했다. 총 회수 금액은 2억,2651만원이다.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의 주식 처분 단가가 디엔에이링크의 올해 최고가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대주주의 주식 고점 매도에 눈길이 쏠린다.
앞선 지난 15일 디엔에이링크는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 각각 20억원과 3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계약 호재에 힘입어 다음 거래일(18일)에 상승 출발한 디엔에이링크의 주가는 장초반 6,140원(14.98%)까지 급등해 올해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주주의 주식 평균 처분 단가는 장중 최고가 대비 약 2% 낮은 수준이다.
특히 15일 호재 공시 이전 5거래일간 약 2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선취매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공시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19일에만 12% 폭락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돌입한 디엔에이링크는 최근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혈액으로 진단하는 항체 검사 진단키트로 단일 항체가 아닌 ‘lgM’과 ‘lgG’ 2개 항체를 진단할 수 있는 복수 항체 진단키트다. 전임상 결과 정확도는 93%에 달하며, 10분 안에 판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총판 계약을 통해 판매망을 구축하고, 지난 21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승인을 받았다. 유럽 CE인증을 신청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 바이오벤처와 공동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은 디엔에이링크 179만2,127주(13.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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