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남교산, 수요자 물밀듯이 몰려…"물건 안 보고도 전세 계약해요"

경제·산업 입력 2020-06-01 16:15:53 수정 2020-06-01 16:15:53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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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청약제 당첨 노린 전세 수요자 꾸준히 유입
"인근 아파트 전세가 1억 상당 오른 곳도 있어"
원주민 보상 문제 7월에 다시 뜨거워질 듯

하남교산 신도시 계획도.[사진=국토교통부]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2년 실거주를 해야 분양 자격이 주어지니까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엄청 많이 옵니다. 물건을 올려놓으면 보지도 않고 계약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제는 물건도 없어요." (하남시 풍산동 한 중개업소)
 

3기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하남교산 신도시 일대 중개업소들은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남시 풍산동의 한 중개업소에서는 "당연히 전세가격도 올라 많게는 1억 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힐즈푸르지오 1단지 전용면적 52㎡의 경우 2월 전세가격은 2억7,000만원이었다. 같은 면적 물건이 지난 5월에는 3억6,000만원으로 거래돼 3개월 만에 7,000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정부가 하남교산 신도시를 사전 청약제 시행 지역으로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더 분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전 청약제는 본청약 1~2년 전에 일부 물량에 대해 먼저 청약을 하는 방식이다. 사전청약 당첨자가 본청약까지 자격을 유지할 경우 100% 당첨된다.


하남교산 신도시는 총 3만2,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고, 국토교통부가 최근 하남시청역을 서울 송파 방면과 연결하는 교통 개선 방안을 발표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024년 입주 예정으로, 하남~송파 도시철도 개통 시점이 2028년으로 4년의 시차가 발생하지만 서울 접근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수요자는 더 몰려들 거란 업계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기 하남교산 신도시 계획 지구 인근에 신도시 개발에 반발하는 원주민들의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사진=서울경제TV]

반면, 원주민들의 보상 문제는 정부가 풀어야할 숙제다. 교산 신도시 주변에는 보상 관련 하남교산지구 공공주택지구 대책위원회의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걸려있었다.

7월 말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보상 공고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와 대책위원회와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 달 20일 국토부와 LH, 경기도시공사, 하남시, 하남도시공사 등과 간담회가 있었다"며 "일부 요청에 대해서는 수렴해주겠다는 뜻을 받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무주택자에 한해서 아파트 입주권을 주는 방안과 대토보상을 하되 보상가를 낙찰가의 90%로 하도록 법을 개정했던 것을 재개정에 보상범위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교산지구 공공주택지구 대책위원회에는 원주민 1,500여명이 가입돼 있다.


하남시 덕풍동의 한 중개업소는 "LH의 보상공고가 나오면 서로 입장 차가 있어 시끄러워질 것 같다"며 "예정대로 보상 절차만 잘 끝나면 더 활기를 띌 것"이라고 설명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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