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월급 준다"…LG CNS,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출시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인공지능 로봇이 직장인들의 월급을 보내주는 시대가 열렸다.
LG CNS는 로봇업무자동화(RPA)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자동급여이체 서비스는 KB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해 상용화될 예정이다.
RPA기술은 사람이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이 대체 할 수 있는 기술로, 코로나19에 대응한 언택트 솔루션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 CNS가 개발한 ‘자동 급여 이체 서비스’는 RPA에 AI를 더해 은행의 급여이체 같은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까지 자동화를 이뤄냈다. 기존에는 은행의 급여이체 담당자가 기업으로부터 받은 급여대장을 메일에서 골라 은행 내부망으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신기술을 통해 급여이체 담당자의 마우스 클릭 단 한 번 없이 급여이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접수하는 급여대장은 기업마다 양식과 표현이 제각각이다. 급여액, 직원명, 예금주, 계좌번호 등이 뒤죽박죽 섞여있거나 제목 없이 데이터 값만 있는 경우, 문서의 셀이 병합된 경우, 필요 없는 데이터가 많은 경우 등이다. 서로 다른 급여대장 양식은 은행 내부망으로 옮겨지고 옮겨진 데이터는 AI가 이어받는다. 수십 만개의 급여 데이터를 학습한 LG CNS AI는 급여이체에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한다. 숫자가 나열된 데이터를 분석해 계좌번호와 급여액을 구분하고, 직원명과 예금주가 다른 경우에도 실제 지급처를 찾는 등의 업무를 수행, 은행의 급여지급 업무에 필요한 새로운 문서를 생성해 RPA에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RPA는 AI가 만든 문서를 은행의 급여이체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한다. 은행 담당자가 시스템에 입력된 데이터만 확인하면 급여지급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LG CNS는 올 연말까지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 전체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사례를 수집해 서비스를 업그레이 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엑셀 문서 분석을 통한 급여이체만 가능하지만, 워드·한글 문서도 분석하고 퇴직연금·경비 지급도 지급할 수 있도록 개발해 기술의 적용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RPA와 AI 기술 결합은 은행 업무 중간중간 이뤄지는 급여이체 처리 시간을 줄여 불필요하게 소모되던 인력 낭비를 줄이고,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KB국민은행 프로젝트처럼 RPA에 AI, 빅데이터, 챗봇 등 다양한 IT신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KB국민은행뿐 아니라 타 은행에서도 RPA+AI기술에 관심을 보인다면 보급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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