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달러 약세에 외인 돌아오나…코스피 추천 업종은?

증권·금융 입력 2020-06-08 08:44:21 수정 2020-06-08 08:44:21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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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공급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약세까지 더해지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시간 4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6,000억유로(한화 약 819조9,060억원)의 채권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앞서 블룸버그 등은 ECB가 5,000억유로 규모의 추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강한 수준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다. 아울러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50%와 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ECB의 경기부양의지가 시장에 전해지자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ECB의 경기부양의지에 더해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발표될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기존 정책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ECB 통화확장정책 강화 기대가 유지되면서 달러 약세와 비(非)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미국 장단기금리차 상승은 국내 증시 측면에서 보면 최상위 조합”이라며 “특히 코스피는 미국 장단기금리차 보다는 달러 약·강세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200원까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150원으로 복귀할 수 있느냐와 6월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포지션이 중요한 변수”라며 “ECB 통화확장정책 강화 이외에도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 경기 회복, 달러인덱스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의 감소를 감안 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도 “급격한 증시 폭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메리트 부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산 배분 자금들이 위험 자산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은 이유는 달러 강세 때문”이라며 “지난주부터 달러 강세가 피크 아웃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피크아웃하는 지점에서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험적으로 봤을 때 정상화를 가정해 보면 일단 원달러 환율 평균 수준인 1,150원까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 피크 아웃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과 회복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경제 지표 개선에 따라 8월 중순까지 시장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이 꼽은 주목해야 할 업종은 △반도체 △은행 △증권 △건설 △정유 △철강 △유틸리티 등이다. 그는 “이제 낙폭과대주가 각광을 받는 초반 ‘유동성 장세’와 ‘코로나 장세’를 지나 ‘외국인 수급 장세’로 넘어가는 시점 ”이라며 “외국인이 무엇을 매수할지가 매우 중요한 국면이라는 점에서 시총 상위 대형주·경기 민감주·가치주가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련주를 추천하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유동성과 순환매의 힘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고점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장세가 전개 중”이라며 “시장의 조정이나 하락을 예단하고, 기다리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순환매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순환매를 따라가거나 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전략은 자제할 것을 권고하며, 오히려 다음 순환매 업종과 종목을 선점하는 길목지키기가 유효할 것”이라며 “순환매 국면에서 추후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중국 소비관련주를 주목한다”고 꼽았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 은행·철강·자동차 등 대형 가치주의 급반등으로 현재 회복률이 가장 낮은 업종이 중국소비주”라며 “중국과의 관계개선 및 시진핑의 방한 이슈를 고려할 때 조만간 중국 소비주가 순환매의 중심에 자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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