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들 잇따라 매각 나서는 이유
케이블TV, 점유율 더 떨어지기 전 매각나서
IPTV, 케이블TV 가입자 역전 후 성장세 지속
통신사 결합상품으로 케이블TV 쇠락…OTT 영향도
통신사 M&A 경쟁 뜨거울 듯…"시너지 효과"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케이블방송 업계 4위인 CMB가 매각에 나서면서 케이블TV 5위권 사업자 모두 유료방송 시장의 매물로 나온 가운데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0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1, 2위 기업인 LG헬로비전(옛 CJ헬로)과 티브로드가 각각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팔린 데 이어 3위 사업자 딜라이브와 5위 현대HCN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CMB까지 전날 매각 의사를 밝히며 가세했다.
이한담 CMB 회장은 전날 "매각을 위한 M&A에 본격 착수하겠다"며 "구성원들이 새로운 비전을 갖고 한국 미디어 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엄중한 결심으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케이블TV 1위부터 5위까지 통신사 중심 M&A 시장에 등장했다.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이 잇따라 매각 나서는 이유는 뭘까? 케이블TV는 10년전만해도 유료방송 시장을 장악했었으나 이제는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등장으로 시장에서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줄어들고 IPTV 늘어나며 지난 2017년 11월부터 IPTV가 역전하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 IPTV가 처음으로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IPTV는 50.1%, 케이블TV는 40.35%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60만1,48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7만명이 증가했다. 매체별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683만2,979명(50.10%), 케이블TV 1,355만7,530명(40.35%)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위성방송이 321만975명(9.56%)이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 737만7514명(점유율 21.96%) △SK브로드밴드 509만864명(15.15%) △LG유플러스 436만4601명(12.99%) △ LG헬로비전 400만4190명(11.92%) △ KT스카이라이프 321만975명(9.56%)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티브로드 303만1806명(9.02%)△딜라이브 200만7715명(5.98%) △CMB 154만439명(4.58%) △현대HCN 132만8445명(3.95%) 이외 △개별SO(9개사) 164만4935명(4.90%) 순을 기록했다.
또 케이블TV는 모바일의 약점이 있었다. 케이블TV는 그 자체가 메인 상품이었으나 IPTV는 통신사 결합상품으로도 나오면서 경쟁이 더 힘들어졌다. 통신사에서 결합상품을 출시하면서 휴대폰을 메인으로 하고 IPTV랑 인터넷을 묶어서 판매한 것이다. 일부 영업점들은 '결합으로 묶으면 IPTV가 공짜' 등으로 광고를 하며 케이블TV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가 더 좁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케이블TV가 자리가 좁아진 데 한 몫 했다.
케이블TV는 디지털 가입자 확대와 기가 인터넷을 도입하고 이동전화와 결합상품 등을 출시해 대처해 나가기 보다는 매각을 선택하면서 케이블TV 위상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유로방송 한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1, 2위 사업자가 M&A를 추진하게 된 것은 케이블TV가 투자를 안 한 것도 맞지만 IPTV가 등장하면서 결합상품이나 정부의 제도적 부분에서 확실히 유리하면서 도태되게 됐다"며 "케이블TV 사업자들도 뉴미디어로 투자한 게 있는데 국내 미디어 시장의 활로가 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케이블TV는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을 위해 급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도 케이블TV 인수를 위한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1~5위까지 매각에 나선 상황이고 M&A 이후 시장을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 가 샆다"며 "지역성을 갖고 있는 케이블TV가 통신사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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