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6월 선물·옵션만기… “개별 종목 장세 속 외인 선물 동향 주시”

증권·금융 입력 2020-06-11 08:48:43 수정 2020-06-11 08:48:43 김혜영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흘 연속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1만 고지에 올라섰다. 선물·옵션만기일을 맞은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 장세 속 외국인 선물 동향에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이후 확대된 매도 차익거래(선물매수·현물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만선 돌파에 성공했다. 현지시간 10일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59포인트, 0.67% 상승한 10,020.3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2.31포인트 하락한 26,989.99에, S&P500지수는 17.04포인트 내린 3,190.14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만선을 넘은 것은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이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종목이 주가 상승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에 따른 유동성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 세계 관심이 쏠렸던 FOMC 결과는 대부분 시장의 예측과 맞아떨어졌다. 연준은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연준은 수익률곡선관리(Yield Curve Control·YCC)도 여러 수단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YCC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운용 목표다. 장단기 금리를 설정하는 정책으로, 특히 장기금리에 목표치를 두고 채권을 매매해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및 현 수준의 자산매입 방침을 재확인했다”며 “새로운 모멘텀은 없었기에 추가상승동력을 찾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그러나, 풍부한 유동성과 연준 자산 매입은 최근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용인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성장주와 코스닥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나 인하가 멈춘 환경에서 코스피 보다 코스닥 시장이 강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번 FOMC 회의에서 2022년까지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에 더해 수개월 동안 국채 및 MBS 매입 속도 유지 등이 재확인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시장 우려감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부양책은 재정정책이 주도할 것으로 빠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수익률곡선 제어 정책이 거론돼 12월 중 시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장기간 연속 상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선물옵션만기일인 오늘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 장세 속 외국인 선물 동향에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언택트 관련 종목 중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물론 오늘은 선물옵션 만기일인 점을 감안해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 될 수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누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장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시세차)는 -0.40pt 을 기록하고 있어 현물 매도가 출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첫째 주 선물 시장가격이 이론가격대비 고평가로 돌아서 올해 처음으로 반전 흐름을 보였다”며 “선물 가격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외국인의 매수 차익거래 유입 여력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만기 당일 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 받는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 보다 높은 상태)일 경우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세가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인 상황이라 백워데이션(선물이 현물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해소에 따른 현물 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jjss1234567@naver.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혜영 기자

jjss1234567@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