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코스피, 선물·옵션 만기일 맞아 기관 매물 ‘폭탄’…2,170선 후퇴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열흘 만에 상승 행진을 마친 코스피는 2,170선으로 후퇴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의 ‘제로 금리 유지’라는 훈풍 보다는 ‘네 마녀의 날’(주가지수 및 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33포인트(0.52%) 내린 2,184.36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현물 매도가 쏟아지면서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1조1,801억, 외국인도 1,159억원 팔자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1조2,66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9% 내린 5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2.69%), SK하이닉스(-2.53%), 현대모비스(-2.37%)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7.26%), 삼성바이오로직스(6.1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5.04%)과 운수창고(+0.8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4.70%)과 보험(-2.79%)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218개, 하락 종목은 660개, 보합 종목은 24개로 집계됐다.
1.45포인트(0.19%) 오른 760.07로 개장한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은 0.21% 내린 757.06로 마감했다. 기관은 1,007억원 순매도고, 외국인도 522억원 팔자에 가담했다. 개인은 1,92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38%)와 유통(+1.9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서비스(-3.11%)와 컴퓨터서비스(-2.4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331개, 하락 종목은 938개, 보합 종목은 59개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5 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5.2원 오른 1196.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동시에 선물을 사고 현물을 매도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며 “금융투자의 경우 유동성공급자(LP) 역할 외에도 차익거래와 ELS 헷지 등 여러 플레이를 하는데 이날 매도 물량은 한가지 성격으로 단정할 순 없어 동시 만기일이다 보니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바스켓(비차익 프로그램) 성격 수급은 순매도 중이나 이날 헬스케어와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차별적 순매수를 보였다”며 “이는 지수 상승세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인덱스를 파는 등 더딜 수 있으나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유망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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