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美증시 차익실현성 투매에 폭락…단기조정 불가피

증권·금융 입력 2020-06-12 09:00:17 수정 2020-06-12 09:00:17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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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차익실현성 투매에 폭락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부정적 경제 전망 여파가 부정적 영향을 끼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2차 유행 공포가 단기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증시는 FOMC 이후 투자자들이 경제 펀더멘탈에 주목하며 매물이 출회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1.82포인트(6.90%) 폭락한 2만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04포인트(5.89%) 급락한 3,002.10, 나스닥종합 지수는 527.62포인트(5.27%) 떨어진 9,492.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개최된 FOMC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하반기 경기 회복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므누신 재무장관은 “2 차 팬더믹이 와도 경제 셧다운은 없다”라고 발표했고, 백악관에서도 “4차 코로나부양책은 7 월말에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시장 안정 조치가 있었지만 증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2차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확산되며 8%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26달러(8.2%) 떨어진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 속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 캐나다 달러, 브라질 헤알화 등 상품 관련 환율은 경기 회복 지연 우려 속 달러 대비 2% 넘게 약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미 증시가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로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며 “이는 전일 한국 증시에서 이미 제기된 이슈였다”고 전했다. 이어 “전일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만기일임을 감안해 장 막판 수급적인 요인으로 낙폭을 축소했다”면서 “이에 따라 금일 장 초반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 특징을 보면 2차 팬데믹이 기정사실화 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록 셧다운은 없을 수 있으나 소비 둔화 가능성은 더욱 높였다고 분석했다. 일부 한계기업들의 경우 급락을 했으며,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진 기업들의 경우 낙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그는 “2차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지연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으며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물 출회를 부추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미 증시에서 금융주가 전일에 이어 급락을 이어갔는데 부동산 대출이 많은 웰스파고가 부실대출 우려를 제기하는 등 대출 수요 및 신용 품질의 의문이 제기된 점이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하반기 한계기업들의 파산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이라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로 국내증시도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200포인트 안착을 시도했으나 어려움을 겪었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는 의미에서 가격 부담을 느낄 구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강도는 약해졌으나 신흥국향 패시브 펀드 자금유입 조짐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2,200포인트 안착 가능성을 낮춘다”며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과 함께 미국 성장률 의구심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그는 “업종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이 유효하다”며 “2차 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3월 증시 급락 이후, 연준(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온갖 악재(미중갈등·홍콩사태·아르헨티나 디폴트 등)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유동성의 힘으로 버텨왔다”며 “단기과열에 따른 부담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단기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3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현재 각국이 실시한 정책패키지(통화·재정정책)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시안정펀드도 대기하고 있고, 아직도 유동성은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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