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상장 초읽기…“미 시장 진출 성공 자신감”

증권·금융 입력 2020-06-15 11:43:44 수정 2020-06-15 11:43:4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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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장 큰 대어로 불리는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상장 전략을 내놨다.

SK바이오팜은 1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회사 성과와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신약개발부터 임상시험, 글로벌 상업화의 경험을 모두 갖춘 것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으며,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성공을 자신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판매 가능한 신약 2종(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했다”며 “일회성 성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R&D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출시한 독자개발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기술 수출한 수노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수익성과 입지를 강화해 글로벅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또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SK바이오팜은 기술 수출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성장 전략이다. 조 대표는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분야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도 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재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성과도 발표했다. 조 대표는 “SK바이오팜은 오랜 기간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기존 약물보다 훨씬 우수한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적 상업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노바메이트는 2a상에서 발작 완전 소실 비율이 21%를 나타냈다”며 “위약군은1%,기존 출시된 약은 3~4%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3상 데이터를 추가 분석한 결과를 좋은 저널(학술지)에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전까지 판매된 뇌전증 신약 중 발작 완전 소실을 마케팅에 활용한 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뇌전증 관련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2년 이내로 예정돼 있다”며 “타사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사례가 없는 만큼 5년 내에는 경쟁 약물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에 관한 계획도 밝혔다. 조 대표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신약 개발 역량에 기반을 두고 뇌종암 항암제를 개발 중”이라며 “2021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을 통한 임상 1상 진입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향후 다른 뇌전증과 ADHD 등 다른 약물 개발도 추진 중으로 AI를 이용한 약물 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 마케팅까지 자체 보유한 만큼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SK바이오팜의 시장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공모희망가 밴드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타겟으로 한 신약개발전문 기업으로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이 2개나 보유하고 있다”며 “후기 임상 시험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 학습효과를 고려하면 이번 SK바이오팜 상장은 SK에 상당한 수급 개선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최소 6조1,000억원 이상이나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2조8,000~3조8,0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기관 배정주식수는 15% 수준”이라며 “물량 배정시 보호예수 가능성 높아 상장 초기에는 유통 주식수가 5%에 불과해 수급 효과가 SK에게도 전이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감안할 때 상장 후 프리미엄을 받아 주가가 시장 예측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오는 17~18일 양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23~24일 청약을 거쳐 오는 7월 2일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957만8,310주이며,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6,000원~4만9,0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담당한다./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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