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 후폭풍…대출 규제에 잔금 ‘비상’
[앵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을 규제하자 대책 발표 직전에 당첨자 발표가 난 분양 단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와 부평구 ‘부평 SK뷰 해모로’ 단지 등인데요. 이들 단지는 주택담보대출이 줄어 잔금 마련을 못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혜진기자입니다.
[기자]
하루아침에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인천 서구.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 당첨자들은 서류 제출 기간 내내 혼란에 빠졌습니다. 비규제지역으로 알고 청약했지만, 대출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 등에 알아보니 중도금 대출 60%는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을 처분한다고 서약한 1주택자에 한해 종전대로 시행될 전망입니다. 다만, 금융주관사인 하나은행이 서류제출 마지막 날인 오늘(23일)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당첨자들은 명확한 공지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 모델하우스 관계자
“대출 규제가 들어갈지는 저희가 아직 국토부에서 답변을 못 받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중도금 60% 다 해주겠다. 이런 내용이 내려오지는 않았거든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입니다. 당첨자들이 입주 시 받게 될 주택담보대출은 바뀐 기준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단지의 경우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곤 분양가 9억원 이하로 40%를 적용받게 됩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부평구 ‘SK뷰 해모로’ 당첨자의 경우 50%(9억원 이하)입니다.
당첨자들은 “주택담보대출 70%(비규제지역)를 예상하고 청약통장을 쓴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투자 목적의 청약자뿐만 아니라 실거주를 염두에 뒀던 사람조차 바뀐 기준에 불법 전매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실제 현장에 가보니 견본주택 바깥에서 소위 ‘떳다방’이라 불리는 부동산 관계자들이 분양권을 팔 것을 권유하고 있었습니다.
[싱크] 모델하우스 앞 떳다방 관계자
“지금 P(프리미엄)가 한 2,000 정도? 이렇게밖에 없어. 그것도 날이 갈수록 P가 꺾이고. 1:23 산다는 사람보다는 판다는 사람이 더 많아.”
현재 인근 부동산에서는 이 단지의 분양권을 2,000만~4,500만원 사이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취재 / 조무강 영상편집 /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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