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안질환 예방 위해 개인위생 철저히 지켜야

고온 다습한 여름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이다. 특히 올해는 때이른 폭염에 평년보다 빠른 장마가 예상되는데 장마철에는 안과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습도가 높은 장마 기간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우며, 습한 공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의 번식이 활발해 유행성 결막염이나 다래끼와 같은 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틀어놓은 건조기나 에어컨으로 인해 눈이 건조해져 안구 건조 증상이 심해 지기도 한다.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질환인 유행성 결막염은 누구나 한 번쯤 걸려본 경험이 있을 만큼 전염성이 높다.

대표적인 여름철 질병으로 손꼽히기도 하는데, 대게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종류에 따라서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인후 결막염 등으로 나뉜다. 종류에 따라서 증상과 치료가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눈에 충혈증상이 있으며 이물감, 간지러움, 붓기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유행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가급적 눈을 만지지 않고,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수영장, 목욕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는 다래끼가 있다.

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여러 분비 샘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포도구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세균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 눈의 위생상태를 청결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구건조증 역시 무더운 날씨에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흔히 안구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가을, 겨울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안구건조증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에어컨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차가운 바람이 직접 안구 표면에 닿아 눈물의 분비가 저하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될 수 있다.

이 같은 안구 건조 증상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각막 표면에 상처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다른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초기에 안과 검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SNU 서울안과 정혜린 원장은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습한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활개치기 쉽다. 또 비가 오는 장마 기간이라도 여름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 등으로 각막이 직접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여름철 눈 건강을 위해서는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고, 손 자주 씻기, 단체 활동 시 개인위생 지키기 등을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간지러움, 출혈, 이물감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그 즉시 안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