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각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주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자 OCI의 주가가 모처럼 웃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는 전거래일 대비 7.59% 오른 3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75만주를 웃돌아 전날보다 10배 넘게 급증했다.
태양광 시장조사 기업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가 전날 발표한 금주의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88% 상승한 6.43/Kg을 기록했다. 웨이퍼 및 셀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고, 모듈 가격은 보합을 기록해 하락세가 멈췄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019년 중국의 태양광 설치가 지연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올 초 코로나19발 충격까지 겹치면서 원가 수준인 Kg당 6달러까지 폭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폴리실리콘이 수요 회복 및 공급 축소로 인해 가격 반등을 시작했으며, 당분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기 시작한데 이어 수요 회복 전망도 나오면서 가격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중 OCI, Wacker, GCL 폴리, Daqo 등 글로벌 폴리실리콘 기업들이 가동률을 조절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아직 팬데믹 영향권에 있어 수요 회복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지만 4분기로 갈수록 수요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지난주 보조금 대상 프로젝트를 확정했다”며 “그 규모는 26GW 수준으로 예상보다 크고, 2020년 중국 수요는 40GW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 각국 정부의 부양책과 재생에너지 정책 기조는 태양광 수요를 진작시켜 폴리실리콘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집행부는 경기 부양책의 핵심 중 하나로 그린에너지를 부각시키고 있고, 미국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그린 에너지를 주요 아젠다로 제시했다. 미국 민주당이 제안한 정책에는 전력 부문 탄소 배출량 감소, 태양광 지원 제도인 ITC 연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박 연구원은 “오는 4분기에서 2021년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가격 및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의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폴리실리콘의 경우 과도하게 가격이 낮은 상황이고, 3분기부터 모노 웨이퍼 업체들의 증설이 예정돼 있어 고순도 폴리를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에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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