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협, 영화콘텐츠 공급중단... 왓챠·웨이브, "납득 어려워"

경제·산업 입력 2020-08-06 14:24:53 수정 2020-08-06 14:24:53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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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는 지난달 공청회에서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에서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왓챠와 웨이브 측은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의 결정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OTT에서 제공되는 영화 결제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건별 결제인 TVOD형식과 흔히 구독형 결제로 알려진 월정액 결제 SVOD형식이다. 수입사들이 문제로 삼은 것은 월정액 결제 SVOD 결제 방식이다. OTT SVOD는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OTT 내 영상 시청 수 등으로 저작권료가 정산된다. 


수배협은 “국내 OTT 관람료 결제 방식은 콘텐츠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TV 드라마나 예능의 경우 1시간 이하 러닝타임이고 전편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지만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 번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을 나누는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 한 편을 보는데 IPTV 방식으로 건당 3천원이 결제될 때 국내 OTT SVOD 서비스에서는 편당 100원 이하의 저작권료가 발생한다”며 “자칫 소비자에게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와 왓챠는 수입사들의 이같은 주장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먼저 웨이브 경우 영화 공급사들이 더 많은 이익을 볼수 있도록 TVOD, SVOD 결제 방식을 자유롭게 고를수 있게 했다. 최신 영화의 경우 TVOD결제 방식으로 최대의 수익을 낸후 다시 SVOD결제로 전환을 하는 등 공급사들의 이익을 최대한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왓챠의 경우 입장문을 통해 “수배협은 콘텐츠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왓챠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층은 최신영화보다는 개봉후 기간이 지난 영화들을 보기위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왓챠는 이유를 들며 “정산 방식이 수입 배급사에 불리하지 않다”며 “건당 3천원은 극장 개봉 이후 3∼6개월 사이 IPTV, TVOD에서 유통되는 초기 시점 가격으로, 이후 구작으로 분류돼 500∼1,200원 정도로 건별 결제 가격이 낮아지고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진 시점에 왓챠 같은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 역시 "결제 방식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수입 배급사가 유리하다"며 "TVOD, SVOD 중 원하는 방식의 결제를 공급자가 결정할 수있게 해왔고, 홀드백 기간 역시 공급사가 요구대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웨이브의 경우 왓챠와 달리 TVOD, SVOD 서비스 모두 제공하고 있어 수입 배급사의 수익이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웨이브는 양방향으로 배급사의 이익을 위해 서비스하고 있고, 왓챠 역시 수익이 떨어질수 있는 영화들을 SVOD 서비스를 통해 배급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웨이브와 왓챠는 수배협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어떤 협의도 없이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려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동시에 서비스 이용자에 피해가 없도록 수배협이 원한다면 언제든 협의를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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