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신한지주, 1.2조 유증 가치 희석 불가피…목표가↓”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신한지주에 대해 “1조2,0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주당 순자산가치(BPS) 희석이 불가피 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은경환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어피니티 파트너스, 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PE) 아시아를 대상으로 각각 6,050억원, 5,532억원을 조달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2만9,600원으로 기준주가대비 2% 할인됐으며, 기존 주식수대비 8.2%에 해당하는 3913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지주는 자본적정성은 내부 목표 자본비율인 12.0%를 조기 달성해 성장 정책 운신의 폭을 넓히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 등을 설명했지만, 증자 배경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은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자본비율(CEI1) 43bp(0.43%포인트) 개선 △주당순자산가치(BPS), 주당배당금(DPS) 각각 5.0%, 5.9% 희석 △자기자본이익률(ROE) 0.1%포인트 하락 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한지주는 분기 1조원 내외 이익 체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현재의 자본비율이 업종 내 낮지 않고, 유상증자 이후 단기간 내 배당을 늘리거나 하는 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점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중장기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긴 하나 단기간 기존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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