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친 소비자…‘화려함·신남’에 열광

경제·산업 입력 2020-09-17 20:32:03 수정 2020-09-17 20:32:03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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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블루’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생기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생겨났습니다. 전보다 더 화려하고, 더 신나는 것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며 이를 통해 우울감을 해소하는 겁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빨강 파랑 초록, 형형색색 원색의 옷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최근 패션업계가 코로나19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내놓은 화려한 상품입니다


CJ ENM 오쇼핑부문 패션 브랜드 ‘칼라거펠트 파리스’는 올 가을·겨울시즌 의류에 기하학적 패턴과 레드와 민트,그린 등 밝은 색을 사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트위드 제품은 9~11개의 각기 다른 색의 실을 사용해 화려함을 강조했고, 가디건에는 도트 패턴을 넣어 경쾌한 분위기를 줬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도 그린과 블루, 파스텔톤의 핑크 등 다채로운 컬러로 구성된 가을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패션업계는 가을 컬렉션에 코로나 블루를 날릴 화려한 색을 입히고 있습니다. 밝은 색상과 화려함으로 스타일링에 생기를 주고 기분 전환을 야기시킨다는 겁니다


[인터뷰]CJENM 오쇼핑부문 남아름 MD
“재미있는 컬러감이나 화려한 색감들을 보면서 기분전환이 될 수 있고, 이전에는 블랙이 메인 컬러를 차지했다면 요즘에는 색감있는 컬러들이 1,2번을 다툴정도로 요즘에는 화려한 컬러감을 좋아하는…”
 

뷰티업계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입이나 피부 화장은 생략하는 대신, 눈매를 화려하게 강조하는 화장법이 뜨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8/14~9/13) CJ올리브영의 아이 메이크업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2% 늘었고, GS리테일 랄라블라의 색조 화장품 중 눈 화장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달라졌습니다.


눈 화장 제품은 51.0% 지난해(43.5%)에 비해 7.5% 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반면 지난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입술 제품은 지난해 48.6%에서 올해 40.5%로 줄었습니다,


우울감을 날리는 친숙하고 경쾌한 디스코풍 음악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활력을 전파하고 싶은 염원을 담은 방탄소년단의 디스코풍 노래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복고를 재해석해 선보인 유로디스코풍 노래 ‘When We Disco’는 각종 국내 음원차트 1위 달성했습니다.


1970년대 두 차례 오일 쇼크로 인한 세계적인 불황기에 탄생해 서구인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줬던 디스코 음악이 코로나 시대를 맞은 현대인들에게도 같은 역할을 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 기자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조무강/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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