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비치 시화MTV, ‘경기도형 산업단지 그린뉴딜’ 사업 추진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인 ‘그린뉴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그린뉴딜은 지자체에서도 발벗고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23일 경기도는 내년부터 산업통산자원부, 안산·시흥시와 함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지능형 저탄소 녹색 산업단지로 만드는 ‘경기도형 산업단지 그린뉴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형 산업단지 그린뉴딜’은 탄소에너지 중심이던 기존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수요관리, 에너지 자립 및 효율 향상, 분산 전원 등 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단지로 만드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린뉴딜 사업이 추진되는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한 안산과 시흥 일원에 조성중인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개발 사업도 더욱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그린뉴딜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화호 북측에 위치한 간석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시화MTV는 21세기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과거 수도권 대표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였던 공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 산업 중심의 수변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실제 다양한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 일대는 우수한 인재의 유입과 첨단 기업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조성 중이며 인근에 위치한 한양대 ERICA캠퍼스에는 카카오가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가 주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가 조성돼 우수한 인재 유입이 예정되어 있다. 이 외에도 시화MTV 내 다양한 첨단 산업 기업의 입주도 계속 이어져 관련 종사자들의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는 산업부가 디지털 친환경이 융합된 첨단 산업기지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정부와 광역·기초 지자체의 역량을 집결시켜 성공적인 그린뉴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국비 200억원, 도비 20억원, 시비 20억원 등 총 2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산 전원’ 등 산단 내 에너지 수요공급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보급하는 사업에 5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들의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제공받아 관리할 수 있는 ‘e-그린버튼 서비스’와 ‘스마트 미터링(스마트계량기-eIoT)’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단 내 공장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 친환경 수소충전소, 전기차 중전시설, 공공시설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 등 에너지 자립 및 효율 향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40억원의 사업비를 들일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저탄소 친환경 경제체계’로 전환을 이끌어 관련 산업 진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재 시화MTV 내에 위치한 반월·시화 국가 산단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혁신 데이터 구축 사업’, ‘사물인터넷(IoT) 기반 CCTV 설치사업’ 등과 연계효과를 불러일으켜, 스마트 제조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스마트 산단으로 거듭날 예정인 시화MTV는 주변 인프라의 개선과 함께 지역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다. 먼저 고부가가치를 지닌 첨단 산업이 자리 잡으면서 직주근접 수요로 인한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되고 사람이 꾸준히 유입되는 곳인 만큼 주거여건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을 비롯해 해양레저와 관련한 다양한 시설들도 연이어 들어선다. 산업과 사람,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그야말로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게 된다. 즉 업무와 생활, 여가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주거환경이 조성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실리콘비치로 재탄생해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형 뉴딜정책은 인간이 인간으로 존중받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공정한 세상을 실현하는 마중물”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뉴딜정책과 더불어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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