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해양도시 개발 진행…수변입지 부촌 지역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수변 입지를 갖춘 지역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강, 신도시의 호수공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지역은 강과 호수의 조망 여부에 따라 집값이 많게는 1억원 이상 차이 나기도 한다.
수변입지 중에서도 탁 트인 바다를 품은 해양도시는 으뜸으로 꼽힌다. 강, 호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한 조망과 여유로운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부산의 마린시티다. 수영만 매립지를 개발해 만든 곳으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이곳은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뿐 아니라 6성급 호텔, 요트장 등 고급스러우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갖춘 마린시티를 관광지로 삼아 방문하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최근에도 해양 계획도시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자연환경에 탄탄한 인프라를 갖춰 지역의 신흥 부촌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경남 거제의 빅아일랜드, 경기 안산의 시화호 일대, 전남 여수의 웅천지구가 이에 해당한다.
거제 빅아일랜드는 경남 거제에 위치한 고현항 항만을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고현항 앞바다를 매립해 오는 2023년까지 59만9,135㎡의 부지에 주거, 상업, 문화관광, 공원 등의 기능을 갖춘 계획도시를 조성한다. 대형판매시설(예정)을 비롯해 마켓스퀘어, 비즈니스스퀘어, 마리나, 크루즈터미널, 컨벤션센터, 공원, 영화관, 아트파크, 공동주택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지어질 계획이다. 이제껏 거제에서 볼 수 없던 고품격 도시로서 ‘제2의 마린시티’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호재로 빠르게 상승 중인 거제의 시장 분위기도 빅아일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가장 먼저 한동안 중국에 밀렸던 한국의 조선업이 약 2년전부터 다시 세계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것이 눈에 띈다. 조선업의 메카로 꼽히는 거제 지역에 대한 기대가 상승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와 함께 서부경남 KTX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대두되면서 거제 빅아일랜드는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빅아일랜드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의 성적을 통해 증명된다. 이 단지는 분양당시 1순위 청약에서 4년 만의 거제 내 최다 접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전국의 수요가 몰려들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조기 완판까지 성공했다.
한편 지난 1차 용지 공급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는 거제 빅아일랜드는 내달 2차 용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일찌감치 전국에서 많은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 일원에 위치한 시화호 일대도 최근 개발이 한창이다. 방조제를 통해 서해바다를 막아 조성된 시화호는 과거 자연환경이 파괴된 대표적 사례로 꼽히기도 했으나 다시 해수를 유통시켜 환경을 되살리고 다양한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서해의 새로운 해양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 시화호 일대 반달섬에는 유람선 선착장과 함께 요트 마리나 시설이 조성되고 있으며 중앙광장에는 테마형 상가 개발도 계획돼있다. 또 최근에는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도 개장했다. 동해, 남해에 집중된 요트 및 서핑 문화를 서울과 가까운 서해에서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시화호 일대에는 안산 갈대습지공원, 세계정원 경기가든(예정), 국제테마파크(예정) 등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시화호 일대의 부동산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시화MTV에 분양한 ‘호반 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369세대 모집에 4,131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1.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들어서는 ‘웨이브스퀘어’ 상업시설도 대부분 호실의 분양이 끝났다.
여수에서는 웅천지구가 눈길을 끈다. 여수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중인 웅천지구는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해양관광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는 주거시설과 함께 여의도공원의 약 1.6배에 달하는 이순신공원이 위치해 있고, 이 외에도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 오션퀸즈파크, 챌린지파크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이처럼 웅천지구는 바다 매립지로서의 해양환경과 다양한 고급 문화관광시설을 통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웅천지구가 위치한 웅천동의 집값은 9월 현재 3.3㎡당 970만원으로 여수의 평균 집값(745만원)을 크게 웃돌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웅천동에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들 역시 평균 48.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여수 웅천 마린파크 애시앙 2단지를 비롯해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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