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미루고 방심하면 안된다

경제·산업 입력 2020-11-09 13:10:39 수정 2020-11-09 13:10:39 박진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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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연 원장 [사진= 이안한방병원]

교통사고는 미리 예측할 수 없는 불의의 사고다. 미처 대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고 발생 시 크고 작은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일상생활 속 커다란 불편을 겪으며 스트레스 받는 사례가 많다.

 

문제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불현듯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차량 접촉 사고를 겪을 당시 멀쩡했으나 수일 이내 후유증이 발생하여 당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당시 강력한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 및 부상 그리고 시일이 경과한 뒤 갑작스레 나타나는 이상 증세를 모두 포괄한다. 이러한 후유증은 스포츠 손상, 기타 외상에 의한 통증과 차이를 보인다.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임상적 근골격계 손상 장애인 편타 손상, 혈액순환 불균형에 따른 심리적 불안 증세가 바로 그것이다.

 

자동차끼리 충돌할때 보통 데미지가 근골격계에 집중되는데 그 중에서도 경추에 집중되는 것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차량이 정차한 상태에서 후속 차량이 들이 받을 경우, 주행 중 정지한 차량 또는 기타 물체와 충돌한 경우 목이 뒤로 젖혀졌다가 반동에 의해 재차 앞으로 튀어 나온다. 이때 경추 추간판을 비롯해 주변 근육 및 인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편타손상이라고 부른다.

 

편타 손상 발생 시 경추 통증과 함께 근육 경련이 발생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 과민, 짜증, 불면, 집중력 저하 등의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고 당시 멀쩡했으나 뒤늦게 편타 손상이 발생하는 것은 신경계 자극과 관련이 있다. 불균형해진 경추 구조가 점진적으로 주변 신경계를 자극하여 정신적인 후유증을 일으키는 원리다.

 

혈액순환 불균형에 의한 후유증도 비슷한 원리에 의해 발생한다. 교통사고 후 겉으로 정상처럼 보이지만 외상에 따른 충격, 타박상 등에 의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통증 및 어지럼증, 불면증, 가슴 뜀, 불안 등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겪었을 경우 사고 규모를 따지지 말고 가장 먼저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전신에 걸쳐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사 절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먼저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 진단 검사 후 양·한방 의료진의 진찰, 상담 과정이 이뤄진다. 이어 근골격계 손상 여부를 상세히 파악한 다음 통증 치료, 추나요법 등에 나선다. 만약 근육, 인대가 손상된 경우라면 통증 치료와 더불어 물리 치료, 약침 치료를 병행한다.

 

도수치료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근본 원인을 바로잡고 개선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이다.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가동 운동, 교정, 근막 이완, 마사지 등을 시행하여 신체의 구조적 문제는 물론 신경계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정상화를 도모하여 재발 없는 근본 치료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도움말: 황재연 원장(이안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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