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마리나항만 70개소 조성 예정…떠오르는 해양레저 ‘요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과거 우리 사회에서 여가는 직업, 가사, 공부 등 중요한 일을 하고 나서 남는 시간에 행하는 활동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여가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개인의 시간을 쪼개서라도 문화생활을 즐기고,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하는 등 여가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최근 떠오르는 여가생활은 해양레저, 그 중에서도 ‘요트’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요트와 같은 해양레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여가 생활로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어감에 따라 생활수준이 달라지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인 국가는 골프, 2만 달러가 넘으면 승마, 3만 달러가 넘으면 요트 산업이 발전한다는 속설이 있다.
요트가 새로운 여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요트를 즐기는 인구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서울 한강을 중심으로 수도권 요트 클럽 회원이 증가하고, 요트 조종 면허증을 취득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0년 9만8,000여 명에 불과하던 레저선박 조종 면허자 수는 2019년에는 24만5,000여 명으로 10년 사이 약 2.5배 증가했다. 등록된 레저 선박만 해도 3만 대가 넘는다.
하지만 요트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라 많은 요트 매니아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마리나 시설은 37개뿐이다. 총 운영 선석은 2,403석으로 요트를 즐기는 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모든 국민이 해양레저공간과 레저활동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전국에 마리나항만 70개소 조성을 계획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10개소, 충청권 10개소, 전북권 4개소, 전남권 11개소, 경남권 9개소, 부울권 9개소, 경북권 6개소, 강원권 5개소, 제주권 6개소다.
이중 서해안권 해양레저 랜드마크를 목표로 개발을 시작한 시화호 일대가 눈길을 끈다. 서해바다와 인공호수인 시화호가 인접한 위치로, 해양레저시설을 도입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으로 여겨진다. 특히 시화MTV 내에 위치한 반달섬에는 해양수산부 주관하에 요트, 카누, 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내수면 마리나항만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근에 세계 최대규모의 인공서핑장이 오픈 했고, 해양문화레저공원, 해양생태박물관 등 다양한 해양레저시설이 들어서 첨단 수변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곳은 서울과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해 요트에 관심 있는 수도권 인근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반달섬에는 고급 레지던스, 오피스텔, 관광호텔 등 다양한 주거시설과 숙박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주거시설은 해양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의 주거용이나 세컨하우스로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 일대도 본격적으로 해양레저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2일 새만금개발공사, 대한요트협회와 ‘해양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새만금 해양공간에 마리나항만 등의 시설이 도입되고 해양레저산업 투자유치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 말 착공하는 스마트 수변도시는 인공섬 형태로 조성되는 만큼 마리나항만 및 해양레저시설 도입이 용이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경남 창원 진해구 명동에도 레저 선박 3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항만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총사업비 860억 규모로 진행되는 이곳은 마리나항만 기반시설과 함께 상업·숙박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마리나항만 시설은 2022년 9월 완공 예정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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