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스타트업] ‘영세사업자·장애인 위한 주문·결제 솔루션’ 센시콘

경제·산업 입력 2020-11-19 13:21:19 수정 2020-11-19 13:21:19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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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연말 고속도로 휴게소 납품
‘다중결제시스템’으로 공유주방·푸드코트 공략
“외식업 솔루션 빅테이터 기업 목표”

김동국 센시콘 대표가 키오스크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센시콘]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비대면 방식 선호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고객이 직접 주문·결제를 진행하는 무인 단말기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있어 터치스크린에 손이 닿지 않거나, 화면 속 글씨를 읽을 수 없는 시각 장애인 등은 직원 대신 키오스크를 마주하는게 막막하기만 하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스타트업 오피스에 입주한 결제 솔루션 기업 ‘센시콘’은 소외계층을 발생시키는 기존 키오스크의 문제를 해소했다. 


김동국 센시콘 대표는 19일 서울경제TV와 만나 “올해 연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선보이고, 위치 기반 배달·포장·주문 앱 ‘카멜레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센시콘이 개발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키오스크’는 이름 그대로 장벽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점자와 음성을 통한 안내·주문이 가능해 시·청각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고, 안면인식 기술로 터치스크린의 높이가 조절돼 휠체어 사용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음성주문의 경우 AI 기술이 더해진다. 예를 들어 “해장되는 음식을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키오스크가 알아서 관련 음식을 보여준다.


센시콘을 이끄는 김동국 대표는 삼성전자 IBS 팀과 썬마이크로시스템 코리아 근무했고 중앙대학교 정보통신 강사를 한 실력파 개발자다. 


김동국 대표가 개발한 결제 솔루션은 이용 장벽이 없다는 것 외에 다중결제시스템이 장점으로 부각돼 푸드코트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공유주방의 경우 센시콘의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기존 푸드코트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여러 식당의 음식결제가 하나의 건으로 진행돼 휴게소 운영사가 받아, 나중에 푸드코트에 입점한 사업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반면 센시콘은 다중결제가 가능해 고객이 한꺼번에 주문을 해도 각각의 사업자별로 결재가 진행된다. 쉽게 말해 음식값을 푸트코트 운영회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자가 직접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영세 사업자 같은 경우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경우가 많은데, 한 달 정산이면 어려움이 클 수 있다”면서 “각 사업자에게 곧장 결제가 이뤄지는 다중결제시스템이 영세 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 키오스크 대비 진보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센시콘 키오스크는 삼성 웰스토리, 골프존, 판타지움, 먼슬리키친 등 대형매장 및 편의점과 무인매장에 속속 설치되고 있다. 이밖에 지자체 민원 발급기 키오스크, 버스 쉘터 인포메이션 키오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서비스를 시작하는 위치 기반 주문·결제앱 ‘카멜레온’ 앱은 역시 다중결제를 지원한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센시콘의 비전은 주문·결제 솔루션을 넘어 사업장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결제·주문을 통해 오염도 없는 정보를 축적하고, 이를 B2B로 제공하는 빅데이터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정교한 정보분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장면’, ‘짜장면’ 등 사업자별로 메뉴 표기가 달라도 동일한 음식으로 분류 될 수 있도록 메뉴 이름을 동기화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메뉴 이름이 다른 탓에 정보가 누락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단기적으로는 3년 내 전국 5만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했고,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 진출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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