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세 여전…3.3㎡당 8,000만원 이상 속출
성수동 트리마제 3.3㎡당 8,652.5만원 기록 역대 최고
3.3㎡당 5,000만원 넘는 단지도 전년대비 61.8% 증가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한 24번째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4억 4,643만원 수준이었지만, 11월에는 5억 3,909만원으로 조사됐다. 10개월 동안 9,266만원 올랐고, 20.8% 상승률을 보였다.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아파트도 등장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역대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로 확인됐다. 올해 11월 6일에 계약된 ‘트리마제’ 전용 49.67㎡은 전세보증금이 13억원으로 3.3㎡당 전셋값이 8,652.5만원에 달했다. 역대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또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서울숲리버뷰자이(임대)’ 전용 36.06㎡도 지난 8월 29일 9억원에 전세가 이뤄져 3.3㎡당 8,25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50㎡도 23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3.3㎡당 8,045.9만원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서울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5,000만원을 넘는 단지는도 지난해 55곳이었지만, 올해에는 총 89곳(12월 1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61.8% 상승한 것이다. 11월과 12월 실거래가 신고기준인 30일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3.3㎡당 5,000만원 넘는 전세 아파트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증가해야 전셋값도 안정화가 될 수 있지만, 정부가 민간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입지가 좋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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