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대책 후 김포·해운대 집값 ‘뚝’…인근 풍선효과 ‘쑥’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가 지난 11월 19일 김포시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와 동래구, 수영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후 이 지역 아파트값은 뚝 떨어진 반면 인근 지역은 집값이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1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는 0.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기 전인 11월 3주(16일 기준)에는 2.73%에 대비 무려 2.41%포인트가 낮아진 것.
반면 규제를 비켜난 일산서구는 같은 기간 0.31%에서 0.97%로 상승폭이 3배 이상 높아졌다.
한때 미분양이었던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면적 95㎡가 지난 1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매물 호가는 9억원까지 올라왔다.
부산의 경우 풍선효과가 특히 크게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11월 3주 1.39%였으나 12월 1주에는 0.26%로 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그 외 수영구(1.34%→0.34%), 동래구(1.13%→0.33%), 연제구(0.89%→0.37%), 남구(1.19%→0.53%)로 상승폭의 큰 둔화를 나타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지역 중 서부산권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크게 나타났는데 국제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있는 강서구는 11월 3주 0.21%였으나 12월 1주에는 1.32%가 오르면서 상승률이 6배 이상 커졌다.
교통 호재들이 많은 사하구 역시 0.23%에서 0.79%로 상승폭이 3배 이상 높아졌다. 그 외 북구(0.2%→0.78%), 사상구(0.23%→0.72%) 등으로 오름폭이 컸다.
부산은 청약시장에서도 풍선효과 덕을 보고 있다. 지난 4일에 모델하우스를 연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는 사전 관람 예약을 받은 결과 1시간여 만에 주말 예약(5~6일)이 모두 종료되기도 했다.
한편, 1주간 아파트값이 1% 이상 오른 지역들이 나타나고 있다. 파주시는 12월 1주 아파트매매값 상승률이 1.18%였고, 울산 남구는 1.15%, 경남 창원시 성산구 1.15% 등으로 모두 비조정대상지역에 따른 풍선효과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공급부족 등의 시장의 불안원인들이 해소 되지 않는 가운데 수요억제책은 또 다른 지역의 풍선효과만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CJ 장남’ 이선호, 지주사 복귀…승계·합병 속도 내나
- “켜자마자 광고부터?”…카카오톡 정체성 잃나
- 현대제철 비정규직 1892명, 원청 집단고소
- 현대모비스, ‘車반도체·로보틱스’ 미래 성장 동력 육성
- ‘2025 건설의날’ 기념식 개최…“중대재해 근절” 한 뜻
- “사람처럼 일해요”…조선·철강업계 로봇 투입 ‘속속’
- 두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서 AI 기반 에너지 설루션 선보여
- 낙동강 주민대책위·민변, 장형진 영풍 고문 겨냥 “환경법 위반행위 전반 사실상 주도”
- DL이앤씨,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 분양 중
- SKT, 해킹 징계 임박…역대 최대 과징금 ‘촉각’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우주항공 도시로”…경남도, 도민상생 토크 개최
- 2‘CJ 장남’ 이선호, 지주사 복귀…승계·합병 속도 내나
- 3“켜자마자 광고부터?”…카카오톡 정체성 잃나
- 4현대제철 비정규직 1892명, 원청 집단고소
- 5현대모비스, ‘車반도체·로보틱스’ 미래 성장 동력 육성
- 6‘2025 건설의날’ 기념식 개최…“중대재해 근절” 한 뜻
- 7주가로 번진 노란봉투법…로봇株 웃고 건설株 울고
- 8“사람처럼 일해요”…조선·철강업계 로봇 투입 ‘속속’
- 9업비트는 법인, 빗썸은 개인…고객 유치전 '치열'
- 10경기도-평택시, '기후 위기 대응 위한 평생학습포럼 개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