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농락 갤러리아, VIP 쿠키 맨발 위에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갤러리아 백화점이 “고객을 농락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백화점 직원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음식을 맨발에 올려놓고 이내 떨어뜨리는 행위를 직접 SNS계정을 통해 방송한 건데요. 갤러리아는 “직원 개인의 장난”이라고 해명했으나, 직원 관리와 고객용 식품 위생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 머신과 다과가 올려진 테이블 위에 한 백화점 직원이 올라 앉아 맨발을 뻗자 다른 직원이 이 직원의 발 위에 쿠키를 겹겹이 쌓습니다.
이후 발 위에 쿠키를 놓은 직원이 이내 바닥에 쿠키를 모두 와르르 쏟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장소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갤러리아 광교점의 VIP 라운지 탕비실.
12층에 위치한 이곳은 연간 2,000만원 이상의 실적을 가진 VIP 고객들만 출입 가능한 공간으로, 하루 평균 500-600명의 고객들이 드나듭니다.
백화점 직원들이 수 많은 VIP 고객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친 겁니다.
이 영상은 지난달 14일 타인에 의해 유출된 것도 아닌, 해당 직원들이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방송으로 촬영해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 되고 있는 상황.
고객에게 제공할 음식으로 장난을 친 것도 문제인데, 결국 갤러리아의 위생관리와 직원 서비스 교육이 소홀했다는 증거라는 겁니다.
갤러리아는 영상 속 직원들은 파견직으로, 관리 매뉴얼대로 교육해왔으나, 정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진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
“(영상 속) 본인들도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지 몰랐다고 철 없는 행동이었다고 이게 그분들의 얘기였어요. 개인 일탈이지만 본사나 백화점 책임이 있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관리강화를 통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논란이 되자 갤러리아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라운지 이용 고객들에게는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료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에 수 천 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책임져주는 VIP 고객을 위한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던 갤러리아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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