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고혈압 환자, 코골이 치료 시급한 이유

경제·산업 입력 2021-01-22 10:51:50 수정 2021-01-22 10:51:50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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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숨수면클리닉]

고혈압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혈압이란 심장이 박동할 때 동맥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압력 수치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고혈압으로 정의한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각각 140~159mmHg, 90~99mmHg 미만이라면 1기 고혈압으로, 160mmHg 이상, 100mmHg 이상인 상태라면 2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 증세가 지속되면 출혈성 및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신부전, 고혈압성 망막증, 대동맥박리증 등 여러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혈압 수치가 상승하며 심장, , 말초혈관 등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고혈압 환자가 수면장애 증상의 하나인 코골이를 겪을 경우 합병증 발병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코골이란 잠을 자며 호흡을 할 때 좁은 상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며 발생하는 증상이다. 호흡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 공기가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발생하는 소음이 바로 코골이다.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면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 하여 수면 중 호흡의 일시적 단절, 불규칙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수면무호흡증도 관찰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질식에 의해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 유발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수면 중 무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될 경우 심박동이 느려지는데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가 고혈압 및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빈도 증가의 주된 원인이 된다. 기존의 고혈압 환자라면 이러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코골이에 의한 반복적인 호흡 단절은 혈액 내 산소 소모 촉진을 야기하는데 이는 곧 중증 고혈압 유발의 기전이 된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하루 빨리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정밀 진단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보다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나아가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한데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적화된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기여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보존적인 치료 방법, 수술적인 치료 방법 등을 고려한다. 대표적으로 양압기 치료, 구강 내 장치, 기도확장수술 등이 있다.

 

고혈압 환자 가운데 혈압약을 먹어도 쉽게 혈압 수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면의 질부터 따져보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 등은 양압기 등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과 기도확장수술 등 수술적인 치료 방법이 존재하므로 전문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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