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에 웃음 지은 데브시스터즈, 운영 미숙에 '주춤'

경제·산업 입력 2021-01-29 12:34:29 수정 2021-01-29 12:34:29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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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대표 이미지. [사진=데브시스터즈]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신작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출시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데브시스터즈가 운영 미숙으로 잘달리던 쿠키들의 달리기를 멈춰세웠다. 


29일 오후 12시23분 기준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3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17%까지 밀리며 2만9,100원 떨어져 3만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렇다할 신작 게임을 출시하지 못했던 데브시스터즈가 자사 인기 IP 쿠키런을 활용한 신작 게임 '쿠키런 킹덤'을 출시한다는 기대감으로 급격하게 오른 주가 탓에 손익실현 물량이 나왔을수 있지만 주가가 떨어진 시기가 묘하다.

29일 오후 12시21분 기준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3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사진=네이버금융 캡처]

데브시스터즈의 28일 종가는 전날 대비 10.05% 떨어지며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날은 '쿠키런 킹덤'에서 재화설계 오류가 발견된 날이기도하다. 특정 조건을 갖춘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경우 마일리지를 무한으로 얻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거다. 이런 시스템 설계 오류를 인지한 사용자와 그렇지 못한 사용자들간 차이는 출시된지 일주일이 조금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따라잡을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데브시스터즈는 미흡한 대처로 사용자들의 원성까지 이중으로 사고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재화 설계 오류 부분을 인지한뒤 사용자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28일 임의로 사용자들 몰래 패치를 진행하는 이른바'잠수함 패치'를 진행했다. 패치 진행 후 오후 10시 가량 공식카페를 통해 '마일리지샵 갱신 안내'라는 글만 올렸을 뿐 이에대한 해명을 올리지 않았다. 이후 해당 사안에 대한 논란이 일자 데브시스터즈는 29일 새벽 3시경 급하게 관련 이슈에 대한 설명과 사안이 급해 선 패치 후 공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올렸다. 


게임 출시 일주일이 넘도록 재화 설계 오류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과 잠수함 패치를 진행했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특히 재화 설계 오류의 경우 게임 내 버그를 악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후 어떤 조치를 내릴지도 불분명하다. 재화 설계 오류를 통해 마일리지를 무한으로 얻어 여러 아이템을 구매한 사용자들은 대부분 게임에 이미 많은 돈을 투자한 '핵과금러'들이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이들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된 사용자들은 버그가 아닌 단순 시스템 설계대로 게임을 즐겼을뿐이라 억을할수 밖에없다. 또, 데브시스터즈 측은 과금 유저의 이탈로 수익적 손해가 발생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제재를 안할 경우 사용자들 간의 격차 심화 상태를 극복하지 못해 과금 사용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까지 대거 이탈이 불가피하다. 

데브시즈터즈의 연간 실적을 분석한 재무제표 일부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데브시터즈는 쿠키런 외 대표작이 없는 쿠키런IP 원톱 체제의 게임사로, 2014년 상장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게임업계가 전체적으로 수혜를 입으며 일시적으로 흑자전환을 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일뿐이다. '쿠키런: 킹덤'을 통해 이제는 실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증명해야할 때지만 미흡한 운영과 대처로 기회를 날리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패치 관련해서 사용자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진행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마일리지 및 쿠키 커터 사용 이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방치할 경우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어쩔수 없이 선 패치, 후 공지를 할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이슈 관련 사용자에 대한 추후 조치 등은 내부적으로 논의중에 있으며 결정이 되는대로 공지사항을 통해 진행 결과를 사용자들에게 상세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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