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종투사 부동산대출 억제하고 증권사 벤처대출 허용한다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금융위원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부동산 신용공여를 제한하고 증권사에 벤처대출을 허용하는 등의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증권사의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을 1일 발표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 공여 한도가 기업 금융 및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된다.
부동산 관련 신용 공여와 특수목적기구(SPC)에 대한 신용 공여는 종투사의 신용공여 추가 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초기 중견 기업에 대한 신용 공여와 인수·합병(M&A) 리파이낸싱 대출, 재무 구조 개선 기업에 대한 대출은 신용공여 추가 한도 적용 대상으로 새롭게 인정한다.
현재 자기 자본 3조 원 이상으로 금융위의 종투사 지정을 받은 증권사는 현재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이다.
금융위는 제도 개편을 위해 2·4분기부터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을 통해 SPC, 금융 회사에 대한 대출을 기업 금융 관련 자산에서 제외하고 종투사의 건전성 규제 체계 개편도 검토하기로 했다.
종투사는 발행 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절반 이상을 기업 금융 자산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에는 증권사가 벤처 대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겸영 업무에 추가하고 모험자본 공급 관련 건전성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벤처대출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 대한 대출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 기업금융에 특화된 증권사인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 규모를 현행 6개에서 8개 안팎으로 확대하고 이들이 코넥스 상장 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으면 시총 만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경로를 도입하고 현행 ‘시총 6,000억 원 및 자기자본 2,000억 원 ’ 경로는 ‘시총 5,000억 원 및 자기자본 1,500억 원’으로 완화한다.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주관사가 수요예측을 통해 주가를 정확하게 산정하고 상장 후에도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 발견·주가 안정에 기여한 기관투자자가 신주 배정 시 우대 받을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 신주배정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또 사전에 지정된 기관투자자가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받아 장기 보유하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도입하고 ‘초과배정 옵션’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초과배정옵션은 공모 물량의 15% 범위에서 최대주주로부터 차입·확보한 공모주를 추가로 배정하고, 시장 매입 또는 신주 발행을 통해 상환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2025년까지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비중을 50%로, 자기자본 대비 모험자본 비중을 1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one_sheep@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케이지에이, 평택 신공장 준공…내달 말 입주 예정
- 인포스탁, '맞춤형 ETF투자정보서비스' 선봬…ETF 80개 테마로 분류
- 이찬진 금감원장 "'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 국제기준 맞춰야"
- 엔바이오니아, '메타아라미드페이퍼 제조기술' 대한 국가핵심전략기술 획득
- IBK기업은행,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제휴사 확대
- 신한은행, 21일 '오락실 적금' 사전예약 접수 시작
- KB국민카드, 국내 여전사 최초 '지속가능연계 신디케이트 론 조달' 성공
- 하나은행, '다이렉트 해외송금' 서비스 인도네시아로 확대 시행
- SK하이닉스, 닷새째 오르며 첫 50만원 돌파
- 유안타증권, VIP 초청 자선 프로암대회 성황리 개최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조계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출마 공식 선언
- 2광주시장애인체육회, "국가AI컴퓨팅센터 준비된 광주로"
- 3인천시의회 정종혁 의원, 직장 내 괴롭힘 제재 근거 강화
- 4인천 옹진군, 갯벌 사망 사고 막는다…출입통제 공고 추진
- 5발로 뛰는 공영민 고흥군수, 군내버스·출근길 소통으로 군민 목소리 경청
- 6정연욱 “정부, 미국 로또 불법홍보 방치…국민 피해 뻔한데 사실상 방조”
- 7인제나노칼슘, 대한임상보건학회 '칼슘 부문 최우수 기업' 선정
- 8쿠팡 CLS "퀵플렉서 2명 중 1명, 3일 연속 휴가"
- 9진도군, 고명환 작가 초청 '군민행복 아카데미' 23일 개최... 고전서 찾은 '진정한 행복'
- 10청년이 돌아오는 보성군, '주거·일자리·성장' 맞춤형 정책으로 활력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