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관리 압박에 직장인 마통 5,000만원 뚫기 어려워

증권·금융 입력 2021-02-01 16:32:07 수정 2021-02-01 16:32:07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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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연초부터 은행권이 강하게 신용대출을 조이면서 소득이 높은 직장인·공무원이라도 마이너스통장을 5,000만원 이상 뚫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3일부터 '쏠(SOL)편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공무원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50%를 넘는 경우에만 본부 심사를 거쳤던 신한은행은 3일부터 40%만 초과해도 본부 심사 대상이 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우리은행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한도를 기존 8,000만원∼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고, 카카오뱅크도 22일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내렸다.


수협은행은 직장인 'Sh더드림신용대출' 상품 중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했고, 케이뱅크는 28일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올려 최저 금리를 연 3.0%로 상향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연초부터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을 옥죄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때문이다.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5∼8% 수준으로 제출했는데, 당국이 가계대출 동향 관련 회의에서 조정치를 제시해주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5% 안팎 수준으로 일괄적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은 2019년보다 9.73%나 늘어난 사실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을 5%에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권은 작년 말에 이어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을 집중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실수요 자금보다는 주식·부동산 투자용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내내 은행 가계대출 조이기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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