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자략]테슬라發 비트코인 급등…국내 증시 영향은

증권·금융 입력 2021-02-09 08:55:29 수정 2021-02-09 08:55:29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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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 의회의 대규모 추가 재정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5억 달러(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와 관련한 결제시스템 관련 종목과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 역시 관련 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37.52포인트(0.76%) 오른 3만1385.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76포인트(0.74%) 상승한 3915.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35포인트(0.95%) 오른 1만3987.64에 마감했다.

 

미국의 ‘바이든 표’ 추가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지수를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정 부양이 의회를 통과하면 1년 안에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15 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가까운 장래에 비트코인을 통해 자사 차량을 구입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한 때 4 만 4,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1.31%)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비트코인 구입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및 결제 시스템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결제 회사인 스퀘어(+8.15%), 페이팔(+4.72%)은 물론 NVIDIA(+6.24%), AMD(+4.06%), 쇼핑업체인 소피파이(+4.45%), 채굴업체 올트 글로벌(+9.23%), 라이엇 블록체인(+40.25%) 등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이 상승 했다

 

국내 증시는 전일 애플카 협력 중단 소식에 현대차그룹주가 급락하는 등 개별 업종의 변화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미 증시 또한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 효과로 반도체 및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되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 국채금리가 추가 부양책 기대 및 인플레 압력 확산으로 1 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미국 10 년물 국채금리가 한 때 1.2%를 상회하고, 30 년물의 경우 2.0%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리 상승은 추가 부양책 기대와 상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록 미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했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특히 금융, 경기 민감주 및 수출 대형주의강세 기대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개별 기업들의 변화 및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수의 변동성을 키운 연기금의 매도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초 이후 연기금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의 KOSPI 누적순매도대금은 2020년 6월 이후 현재까지 18.1조원을 기록했다. 연기금 KOSPI 순매도는 자산배분 비중 조절 성격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2021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6.8%로 2020년 대비 0.6%p 하락했다. 주식시장 내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은 자산배분 비중을 목표에 근접하게 조정해야 하는 것이다. 또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은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2021~2025년) 원년으로 목표 비중을 2020년 5월 의결해 시작하는 첫 해”라며 “국내주식 비중은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안 고려 시 2025년 말까지 15% 내외로 단계적 하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2020년 11월 말 기준 국내주식 포트폴리오는 158.2조원으로 12월 KOSPI200 수익률 12.5%를 고려하면 2020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17.3%)을 초과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기금의 국내주식 순매도는 상반기 중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hy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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