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결제’ 테슬라, 가치 변동성이 문제…“자산으로 묶어둘까”

증권·금융 입력 2021-02-10 10:20:12 수정 2021-02-10 10:20:12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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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결제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일 테슬라가 제3의 중개 기관을 통해 소비자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거나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2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고객이 자신의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을 꺼내 제3의 결제기관에서 달러로 전환한 뒤 테슬라 차를 사는 중개 방식이다.


AT&T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이미 중개업체 '비트페이'를 중간에 두고 비트코인 대금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중개 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투자에 의욕을 보이고 있고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기술적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가치 변동성 때문에 투자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가격 급등락 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제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암호화폐 소프트웨어 업체 토큰소프트 CEO 메이슨 보다는 테슬라 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다가 2016년 테슬라 모델3를 구매할 당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0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 5만달러 돌파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는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매한다는 신기함은 금방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투자분석업체 코인쉐어스의 대니 마스터스 대표는 “테슬라가 비트코인과 달러 간 적정 가치를 매기는 환율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고려해 고객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은 뒤 투자 자산으로 묶어둘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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