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주택규제·경기회복 기대감에…상업시설 분양 ‘활발’

경제·산업 입력 2021-02-15 16:16:22 수정 2021-02-15 16:16:2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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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개발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공급하는 ‘펜트힐 루 논현’ 투시도. [사진=유림개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도 정부의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가 가해지면서, 규제 영향이 덜한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조정대상지역 확대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시장과열 확산을 조기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질서 확립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에 전국 시··구 총 226곳 중 절반에 가까운 111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업계에선 주택보다 규제가 덜한 상업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소규모 상가·집합상가의 투자 수익률은 각각 1.38%·1.21%·1.44%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많게는 0.29%포인트, 적게는 0.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한 흐름과 대조된다.

 

상업시설 거래량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물용도별 거래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86,097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인 81,025건 대비 6.19%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공급되는 상업시설 분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구로구에 공급된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은 계약 초기에 52실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업계에서는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요 유입과 주택시장 규제 반사이익,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제로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맞물리면서 시중 풍부한 유동성이 상업시설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최근 백신 개발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종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최근 상업시설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는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한 모습이다.

 

유림개발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펜트힐 루 논현을 분양 중이다. 강남 유일 여성특화 상업시설로 소비층의 니즈를 겨냥한 맞춤형 MD 구성을 선보인다. 지하 2층은 프라이빗 풀·사우나·피트니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은 고급 골프연습장·파인 레스토랑·필라테스·플라잉 요가 등을, 지상 1층은 부티크 명품 편집샵과 플래그쉽 스토어·고급 브랜드 카페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지상 2층에는 여성 특화 콘셉트에 부합하는 메디컬·뷰티클리닉·에스테틱 등이 들어선다. 북유럽 아이슬란드를 연상시키는 내·외부 특화설계도 도입된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이달 중 분양한다. 배후단지 입주민 418가구를 비롯, 인근에 형성되는 2만 여 가구의 거주수요를 잠재수요로 둘 수 있다. 또한, 단지 앞 대전천을 테마형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그린뉴딜 사업이 예정돼 있어,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동탄스포츠파크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스포츠파크몰 동탄역 그란비아 스타를 분양 중이다. 수영장·실내 스킨스쿠버·서핑 등 물놀이 시설과 볼링장·스크린 골프장 등 생활체육 특화 업종이 다수 들어선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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