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코스피 추월…‘디지털 금’ 될까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비트코인이 급기야 7,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가상화폐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를 추월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이상과열’ 경고에도 상승세를 걷잡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7,000만원을 넘어서며 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한 때 비트코인은 1개당 7,100만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국내 주요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날 오전 3시 기준 총 16조 6,947억원으로 코스피 일 평균 거래액 16조459억원을 웃돌았습니다.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에 서명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테슬라, 페이팔, 스퀘어에 이어 중국 IT기업 메이투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와 결제 수단 허용 계획을 밝힌 것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어져 디지털(Voyager Digital)’의 스티븐 에이를리히 최고경영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개수가 한정돼 가상세계의 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거품이 곧 꺼질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의 경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은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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