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부터 초·중·고교 품은 '원스톱 학세권' 입지 아파트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가까이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등학교까지 대부분 안전하게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데다 주변에 학원, 독서실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아파트는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바로 광남초등학교, 광남중학교, 광남고등학교를 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인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14억3,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 16억9,000만 원에 실거래 됐다. 1년이 안된 사이에 집값이 2억5,500만 원 오른 것이다.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 운정'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에 산내초등학교와 운정고등학교가 있고, 아파트 단지 길 건너에 산내중학교가 있는 원스톱 학세권 단지로 알려지며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2월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는 5억6,900만 원이었으나 같은 해 12월 8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분양시장에서는 원스톱 학세권 단지의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1월 분양된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는 산곡북초, 청천중, 인천외고, 세일고 등 여러 학군이 조성돼 있다. 이 단지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581가구 모집에 1만2,101명이 몰려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청약을 받은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남산초병설유치원, 남산초, 경포중, 해람중, 강릉제일고, 강릉여고 등 여러 학교와 학원 시설이 위치해 있는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는 5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260명이 지원하면서, 강릉시 역대 최고인 평균 13.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의 교육을 우선시하는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주된 실수요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학세권의 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중에서도 초·중·고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학세권의 경우 자녀들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을 보장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분양시장에는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눈여겨볼 만한 원스톱 학세권 단지의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5월 강원도 동해시 대표 주거지인 북삼지구에서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KCC건설이 시공하는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이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동해시 동회동 260-9 외 28필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50~166㎡, 총 431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 북삼초와 청운초를 비롯해 광희중, 광희고, 북평고 등이 자리하고 있는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동해시립북삼도서관과 학군을 중심으로 한 대입 학원가도 가까이 있다.

양평군에서는 이달 중 포스코건설이 ‘더샵 양평리버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양평읍 양근리 538-1번지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6개 동, 전용면적 76㎡, 84㎡, 총 453가구다. 인근에 양평초, 양일중, 양일고 등 초·중·고교가 위치한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출 전망이다.

전북 익산시에서는 5월 유탑건설이 ‘유블레스47 모현’을 분양한다. 단지는 모현동1가 238-5번지에 지하 4층~지상 47층, 2개 동, 총 343가구로, 전 세대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이리모현초와 이리남중, 이리여고, 전북제일고 등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익산모현시립도서관 등도 가까이 있다.

이 밖에도 경남 거창군에서는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더샵 거창포르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1323-9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대 27층, 7개동, 전용면적 66·84·109㎡ 총 469가구로 조성된다. 바로 앞에는 거창대성중, 거창중앙고, 대성일고를 비롯해 도보권에 아림초, 거창대성고가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출 예정이다. /cs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