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노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다당체 발견…염증성 질환 치료 효능 검증

증권·금융 입력 2021-05-11 09:59:32 수정 2021-05-11 09:59:32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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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이뮤노바이옴은 자가면역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데 관여하는 면역 과민 반응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발견하고, 해당 균주와 물질 및 기능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본 특허 등록을 통해 이뮤노바이옴은 ‘신규한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균주 및 균주 유래 다당체’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총 3건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항염증 기능의 명확한 약물작용기전(MOA)를 가진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새로 확보한 ‘면역조절 T 세포 유도 기능의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다당체’ 균주는 균주 표면의 다당체(CSGG)가 Foxp3+ Treg 세포(면역 반응을 억제하는데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 Foxp3를 가진 면역조절 T세포)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과민 면역과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작용기전을 통해 IBD(염증성 장질환), SLE(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ASD(자폐스펙트럼), GvHD(이식편대숙주병) 등의 염증성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연구팀은 특정 구조의 다당체 투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과 자폐증 동물모델에서 예방 및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

 

이뮤노바이옴은 해당 균주 및 활성 물질을 의약품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2022년 임상 진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제조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BIOSE(바이오스)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임상 시료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2년 상반기 중 독성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뮤노바이옴 관계자는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들과는 달리 균주의 기능성 물질을 규명하고 이들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규명함에 따라, 타겟 질환 선정 및 다른 약물들과의 복합 투여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물질목록(GRAS) 등급 균주의 특성상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치료제와 병용투여를 통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능은 배가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 효능이 있는 균주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기능물질(effector molecule)를 식별 및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균주 자체를 이용하는 기존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넘어서 활성 물질 기반의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기술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균주 및 균주 유래 다당체 기술에 대한 논문은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으며(DOI: 10.1126/sciimmunol.aat6975) 글로벌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DOI: 10.1016/j.carbpol.2019.05.006).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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