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극장가, “이젠 한계…정부 지원 필요”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코로나19로 영화관에 발길이 뚝 끊긴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극장업계가 이제 한계라며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극장가는 지난해 악몽과 같은 한해를 보냈습니다.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수는 전년 대비 74%나 줄었습니다.
전국 데이터 집계 이래 최저 기록입니다.
눈으로 본 현장은 숫자로 느껴지는 것보다도 썰렁합니다.
[브릿지]
“이곳은 정상 영업 중인 영화관이지만 관람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코로나19로 1년 넘게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나아지길 기대하기 어려운 게 더 문제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상황에 한국상영관협회와 멀티플렉스 4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는 오늘(12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영화산업이 모든 산업을 통틀어 보더라도 손꼽히는 피해업종인데, 코로나 이후 각종 재난지원에서 철저히 소외돼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싱크]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정부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지원에서 대기업에 속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배제돼왔습니다. 영화산업과 극장을 방치한다면 스크린쿼터로 지켜낸 한국영화시장은 외래자본으로 잠식당할지도 모릅니다.”
현재까지 극장들이 받은 혜택은 방역비 일부 지원에 그쳤고 직접 지원예산은 전무한 상황.
정부가 ‘영화산업 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약 7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작년 영화발전기금을 완납하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게다가 이 재원의 출처는 정부 예산이 아닌, 영화 티켓값의 3%를 모아 조성한 영화발전기금. 영화계가 모은 돈을 정작 극장가 구제에는 쓰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영화관들은 임대료 감면이나 아무런 세제 혜택도 받지 못한 상황에 터무니 없는 지원책이라며 올해 영화발전기금을 면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여기에 영화 개봉을 독려할 수 있는 개봉 지원금과 극장 임대료 및 금융 지원을 촉구했으며 매출의 20%에 달하는 음식물 판매가 가능토록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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