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 회복한 삼성전자… "눈높이 낮춰야" VS "고점 지적 시기상조"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연초 ‘십만전자’를 노리던 삼성전자가 7만원 선으로 고꾸라지자, 증권가의 눈 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고점 지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어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8% 낮춰 잡았다. 다만 주가 조정 폭이 큰 상황에서 21년 2분기와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일 하나금융투자에 이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연일 등장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배수와 동행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전년 대비 증감률과 미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의 하락이 예상된다"며 "그간 목표가 산정을 위해 적용했던 역사상 최고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 2.2배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반도체 업황 및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모멘텀 둔화도 예상된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1.8배, 1.7배로 지난 10년간 연간 고점 배수들의 평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회복된다 해도 공격적 매수 보다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헸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9% 가량 낮췄다. 목표주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부품 부족 사태가 세트 부문의 제품 출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반도체 가격(P), 수출물량(Q), 비용(C) 중 수출물량 증가 제한이 주가 상승에 부정적"이라며 "비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이런 흐름이 세트(스마트폰, TV) 제품을 출하하는 삼성전자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한파와 경쟁사 인텔의 대규모 증설 발표가 발목을 잡았다"며 “올 들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높아진 눈높이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 조정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반도체를 향한 펀더멘털 개선 전망은 유효하기 때문에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그동안 수요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 영업이익률 정점에 따른 마진압박,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에 의한 공급과잉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7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2018년 이후 3년만에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10시 7분 현재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8만원을 회복한 상태다.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과 회동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이를 계기로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증설 투자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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