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분양시장, 지역별 양극화…“대도시 수요 쏠림 현상 심화”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등 대도시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85개 단지, 총 3만1,649가구로 집계됐다. 접수된 청약건수는 58만9,670건으로 평균 경쟁률은 18.63대 1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이 1만3,140가구 모집에 28만7,538건이 접수돼, 평균 21.88대 1로 가장 높았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의 경우 7,117가구 모집에 14만2,820명의 인파가 몰려, 평균 20.07대 1로 뒤를 이었다. 기타 지방은 1만1,392가구 모집에 15만9,312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기 분양률 역시 대도시 지역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수도권 지역의 초기 분양률은 각각 100%, 96.2%로 확인됐다. 반면, 기타 지방의 경우 90.8%로 5%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4개 광역시 23개 지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 및 지방 12개 지역 등 총 36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웠던 지역에도 규제가 가해지면서 대도시 지역 등 ‘똘똘한 한 채’ 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대도시 지역의 인기 요인으로 평가된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 매매가격 동향’ 분석 결과 지난해 4월 103.5였던 수도권 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4월 119.1로 15.6포인트 증가했으며, 5개 광역시 역시 101.7에서 112.7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타 지방이 97.6에서 103.1로 5.5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기침체와 주택시장 규제 등이 맞물려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 역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울산광역시 북구 효문동, 양정동 일원 율동 공공주택지구에 조성하는 ‘율동지구 한신더휴’의 정당계약을 이달 31일부터 진행한다. 3개 블록 총 1,082가구(B1블록 239가구·B2블록 436가구·C2블록 40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84·99㎡ 등이다. 최근 진행한 청약 결과 5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9,059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16.09대 1로 청약 접수를 마감한 바 있다.
‘율동지구 한신더휴’는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로 3.3㎡ 당 1,100만원대 초반의 분양가가 책정됐으며, 실거주 의무 기간도 없다. 또한, 단지 인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다수의 산업단지가 가깝고, 교통·생활·자연 등 다양한 주거 인프라를 갖출 전망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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