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주식 투자에 대한 편견

입력 2021-05-30 11:00:00 수정 2021-05-30 11:00:00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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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실장]

'주식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한다'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최선의 매매 타이밍을 잡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오랜 시간 투자를 해온 투자 전문가들조차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로 최선의 매매 타이밍을 잡아 경험에 의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 뿐이다.

일반인들은 어떨까.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성과를 낸다고 해도 상당 부분이 운이 작용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매매 타이밍에 대한 잘못된 생각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 주식이란 기업의 소유권을 사는 것이다.

매매 타이밍을 잘 잡아서 수익을 낸다는 개념보다 좋은 기업, 가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다는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주식투자는 가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모아 내 자산을 늘리는 개념이며, 회사의 성장을 통한 함께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결국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량한 주식을 저축하듯이 매달 꾸준히 가져가는 것이다.


▶ 장기투자만이 살 길이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유독 단기투자의 비중이 높다. 실제로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만큼은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 또한 대표적인 편견이다. 단기투자를 주장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요인들은 크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한국의 주식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횡보를 거듭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의 폭등장을 제외하면, 거의 10여 년 동 안 2,00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수익적인 면에서 장기투자는 결코 매력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뜻인데, 기업들의 주가가 선진국에 비해 유독 낮게 형성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 자체가 장기적으로는 오 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에, 오히려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언론보도, 찌라시 등의 뜬소문에 쉽게 휘둘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히 장기 보유를 해봤자 큰 수익을 얻을 수 없다고 투자자들은 주장한다.

결국 단기 투자자들의 주장은 한국 시장은 위험 요소가 너무 많으며,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투자자들의 주장대로 우리 주식시장이 장기투자로는 별 재미를 못 보는 시장이라면, 반대로 단기투자로는 큰 재미를 볼 수 있다는 뜻일까?

단기투자의 성패는 결국 '운'의 영역에 불과하다. 평생 투자를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단기투자는 오래갈 수 없는 방법이다. 오히려 원금마저 잃게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한국 주식시장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글로벌 분산투자로 투자의 시야를 넓혀 장기적으로 가지고 가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김광석 경제실장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실장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본부장

유튜브 '경제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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