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헤지스”…패션업황 부진에 LF 식품사업 무리수?
경제·산업
입력 2025-07-22 18:17:51
수정 2025-07-22 18:17:51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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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패션업황 부진 속 식품사업 확대 나서
“HMR 사업과 시너지”…수직계열화 추진
식품사업, 수익성 동반 안 되면 ‘재무 부담’

LF가 패션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식품사업을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다만 LF푸드 설립 후 20년 가까이 식품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실적이 부진한 데다 일부 LF 식품 계열사나 자회사는 자본 잠식 상태라 이 같은 외형확장이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LF가 식품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인 패션 산업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 겁니다.
LF의 식품 자회사인 LF푸드는 다음달 13일 소스 전문 제조업체 ‘엠지푸드솔루션’의 지분 100%를 약 500억원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LF푸드는 LF로부터 계약금 50억원을 대여 받아 우선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엠지푸드솔루션은 외식·급식용 소스 생산 전문 기업으로, LF푸드의 기존 가정간편식(HMR) 사업과 시너지를 노릴 예정입니다.
LF는 식품사업의 수직 계열화와 제조 효율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LF는 지난 2007년 LF푸드를 설립한 이후 20년 가까이 식품사업을 해왔지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
LF푸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억원으로 작년 동기(14억원) 대비 93%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LF는 한때 국내 대표 패션 브랜드 ‘헤지스’를 앞세워 패션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무신사·지그재그 등 온라인 플랫폼 기반 브랜드의 약진으로 전통 브랜드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시장 성장률을 1~2% 수준으로 예상했고 트렌드리서치는 2.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는 등 사실상 정체 상태에 가까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LF가 패션부문의 정체를 식품 사업 확장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는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수익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재무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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