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가격 저항 큰 코스피…'컨텍트 관련주' 주목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경제 정상화 관련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만큼, 국내증시 역시 언택트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스권 상단을 두드리고 있는 코스피 지수의 가격 저항은 크다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7포인트(0.07%) 상승한 34,600.3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8포인트(0.14%) 오른 4208.1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86포인트(0.14%) 상승한 13,756.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매년 8차례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보고서 베이지북(Beige Book)에 주목했다.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이와함께, 제조업 부문의 공급 제약 등으로 비용 압박이 커지고, 물가는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Fed는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여전히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이전보다 다소 빠른 속도라고 발표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지난번 보다 상승 압력이 더 증가했다고 언급, 시장에선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특히, 밈 주식으로 매기가 쏠리며 여타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95.22% 급등했고, 블랙베리(31.92%),베드배스앤비욘드(62%),게임스톱(13.34%) 등도 투기적 거래가 확대되며 급등했다.
밈은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콘텐츠를 말한다. 인터넷 토론방인 ‘레딧’, ‘트위터’ 등에서 유행하는 종목들을 이른바 ‘밈’ 주식이라고 칭한다.
국내증시 역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진 만큼 ‘컨텍트’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제 정상화 관련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언텍트 관련 기업들의 경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컨텍트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날 발표되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지수 등에 주목하며 경제정상화 관련 기업들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탄력적인 강세를 점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4일 연속 상승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지만, 박스권의 흐름일 뿐 상단을 뚫기에는 저항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옵션은 금액 기준으로 강세(콜옵션 순매수)에서 약세(풋옵션 순매수)를 차감한 금액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이라며 "일단 강세 포지션을 조금씩 축소하는 모양으로 추가 상승 가능 폭을 제한적으로 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급등 시점과 1월 중반 이후 급등락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주식선물 거래대금 비율은 대체로 30%를 상회했다"며 "그러나, 5월 중반 이후 진행된 상승 과정에선 주로 25%를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강한 상승세로 진행될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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