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실거주 위주 재편…원스톱 생활인프라 갖춘 단지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스톱 아파트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정부의 실거주 요건 강화, 양도세 강화 등 실거주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면서 상승 탄력성과 하방경직성이 우수한 원스톱 생활권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4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 위치한 ‘한화 포레나 익산 부송’ 전용 74㎡은 지난달 4억2,65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5월 같은 주택형이 3억2,950만원에 거래 된 것을 감안하면 1년 동안 1억원 가량 가격이 뛴 것이다. 이 단지의 경우 도보권 내 어양초·중, 궁동초, 부천초, 영등중 등의 교육시설을 비롯해 어양공원, 부송공원, 송정제공원 등의 공원시설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 할 수 있다.
인근 부송동 A공인 관계자는 “청약당시에도 1순위에서 마감됐을 정도로 입지여건이 우수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최근 들어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 순천시 왕지동의 순천 두산위브 전용 84㎡는 지난달 4억4,500만원에 계약이 채결되며 1년 전(3억8,700만원)에 비해 5,800만원 가량 시세가 뛰었다. 이 단지 역시 왕운초, 왕운중이 단지와 마주하고 있고, NC 백화점, 법원, 순천조례호수공원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도보권에 있어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원스톱 생활권을 갖춘 단지들은 분양 시장에서도 1순위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전북 군산시에서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2차’는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만 2만7,150명이 몰리며 군산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58.8대 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도 514가구 모집에 3만1,491명이 몰리며 평균 61.2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는 전세수요가 풍부해 불황에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생활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수도권이나 대도시 보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원스톱 생활권을 갖춘 단지는 가치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달 창원 마산회원구, 충주, 경산 등 주요 지방 중소도시에서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신규 아파트가 잇따른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창원 양덕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7개동 전용면적 59~99㎡ 총 9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06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마산회원구 중심입지로 봉덕초가 단지와 마주하고 있고 도보권 내에 창신중, 창신고 등의 학교시설이 자리해 있다. 여기에 반경 약 1㎞ 이내에 롯데마트(양덕점), 홈플러스(마산점), 신세계백화점(마산점) 등의 대형 유통시설과 창원NC파크, 종합운동장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마산고속버스터미널이 도보권에 있고 KTX 마산역도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있어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 170번지 일원에서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42㎡로 구성된 총 977가구 규모의 브랜드 단지다. 경산 압량초등학교와 압량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고,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이 가깝다. 영남대 상권과 신대부적지구 내 조성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 경산점도 가깝다.
한화건설은 6월 충북 충주시 충주기업도시 4-1블록에서 ‘한화 포레나 서충주’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총 47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타입별로는 △77㎡ 153세대 △84㎡A 229세대 △84㎡B 36세대 △84㎡C 60세대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 도보거리에는 서충주어린이집, 중앙탑초·중교, 중앙탑 학원가가 위치해 있으며, 단지 옆 에는 용전고등학교(가칭, 2023년 개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앞 도보거리에 중심상업지구가, 단지 뒤로 중앙공원과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인근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서충주국민체육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6월 중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24-5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세대로 구성된다. 마트 익산점, 홈플러스 익산점, 롯데마트 익산점 등 대형마트와 CGV 익산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또한 익산시청, 익산시청 제2청사, 솜리문화예술회관 등 행정기관과 문화시설 이용도 쉽다. 동북초, 익산지원중, 이리고, 이리남성여고, 남성고 등 초·중·고교가 가깝다.
DL이앤씨는 8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e편한세상 속초 동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54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도보권 내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속초시청,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속초중앙재래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가깝고 영랑호, 동해바다, 동명항 등 자연환경도 인접해 있다. 반경 1㎞ 내 영랑초, 중앙초, 속초해랑중 등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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