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노조사이 갈등에 단식 돌입…비난 감수, 다른 대책 없다"

[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영화를 두고 공단 노조와 고객센터 노조의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용익 공단 이사장이 단식이라는 초강수에 돌입하며 두 노조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이사장은 14일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공단의 최고 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한다는 파격에 대해 갖은 비난이 있을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국민 여러분들에 죄송하다는 간곡한 말씀을 드린다"고 덧 붙였다.

김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객센터 문제를 두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객센터 노조는 직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과 동시에 공단 본부 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해 공단 직원들이 매우 격앙하고 있다"며 "건강보험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해 주시도록 거듭 요청했으나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금 헤어날 수 없는 갈등의 함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이사장은 "저는 두 노조에 제안한 두 가지 사항이 결정될 때까지 단식 하며 기다리겠다"며 "고객센터노조 파업 중단과 건보공단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고객센터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용불안정 해결과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는 직접고용이 필요하다며 원주 본사 로비 에서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k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