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객 급증에…"안전수칙 준수해야"

경제·산업 입력 2025-10-12 08:00:11 수정 2025-10-12 08:00:11 오동건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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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최근 몇 년간 가을철 산악사고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림청과 행정안전부는 “안전산행이야말로 진짜 가을산행”이라고 당부했다.
 
◇단풍철 10월, 등산사고 최다…실족·조난 잇따라
 
가을 단풍을 즐기려 산행에 나섰다가 실족이나 조난 등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 등산 사고는 본격적인 단풍철인 10월에 가장 많았다. 전체 등산 사고 2만5948건 중 3445건(약 13%)이 10월에 발생했으며, 이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370명에 달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실족이 8188건(32%)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6871건(26%),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 4645건(18%)이 뒤를 이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산행 전 등산 소요 시간, 대피소 위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 중 몸에 무리가 느껴지면 즉시 하산해야 하며, 평소 산행 경험이 적다면 무리한 코스보다는 짧고 완만한 길을 택해야 한다.

또한 출입이 통제된 위험·금지구역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고, 등산로를 벗어나 샛길로 이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독 산행보다는 가능하면 일행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왔던 길을 따라 아는 지점까지 되돌아가야 한다. 구조를 요청할 때는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철에는 해가 일찍 저물어 조난 위험이 높아지므로, 산행은 오전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10월 단풍철에는 평소 산을 찾지 않던 사람들도 산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라며 “가까운 산이라도 행선지를 주변에 알리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숙지해 단풍철을 안전하게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산림청, ‘NEED’ 4대 수칙 제시…확인·준비·피함·조기하산 강조

산림청은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4가지를 제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가을철 등산 인구가 늘면서 추락, 실족, 탈진 등 각종 산악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산악사고는 연평균 1만681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국민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NEED’라는 약칭으로 구성된 4대 안전수칙을 마련했다.

첫 번째는 확인하는(Notice) 것이다. 산행 전 기상 상황과 코스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낙엽이나 낙석 등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준비하는(Equip) 것으로, 계절과 기온 변화에 맞는 등산화와 여벌 옷, 스틱 등 필수 장비를 갖추고 충분한 식수와 간식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피하는(Escape) 것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

마지막은 일찍 하산하는(Descent) 것이다. 가을은 일몰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해 조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커서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저체온증이나 탈수 위험이 높다”라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과 충분한 수분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산행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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